공유

제1755화

“네 아빠가 사진으로 나를 협박한 것보다 너한테 뺨을 맞은 것이 더 마음 아파. 가희야, 내 마음은 이미 상처받아 무너지고 없어. 법으로는 부모가 18살까지 자녀를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나와 있어, 너는 이제 22살이니 나는 내 의무를 다 했어. 그리고 우리는 이제 모녀 관계를 끊었으니 네가 내 노후를 책임질 필요도 없어! 시언이, 그러니까 내 남편이 그래도 너는 내 친딸이라며 위로를 해줬어. 그런데 가희야, 너도 마을에 가서 네 아버지가 했던 짓을 알게 됐잖아. 지금 나랑 시언이를 찾아온 게 잘못됐다는 거 알고 있지?”

“......” 최가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희야, 미안한데 이제 우리는 모녀 관계를 끊었으니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마. 나는 이제 내 생활이 생겼어. 결혼하자마자 임신한 것을 알고 너무 행복했어. 지난 20여 년은 나한테 정말 악몽 같았어. 앞으로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오늘 네가 나한테 협박한 것은 묻고 따지지 않을 테니 그만 가 봐!” 성유미는 담담하게 말했다.

성유미는 본인의 배를 쳐다봤다.

이렇고 작고 소중한 생명이 어디 있을까?

성유미는 최가희를 무시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가야, 네 아빠는 아주 좋은 사람이야. 임신한 엄마를 절대 집에 혼자 두지도 않고, 산후조리원에 남겨두고 일하러 가지 않을 거야. 그리고 더욱이 너를 지우라고 협박하지 않을 거야. 아가야, 8개월 후에 네가 태어나면 나는 엄마로서의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아가야...”

성유미는 지금 이 순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게다가 성유미의 눈에는 더 이상 최가희가 보이지 않았다.

성유미는 최가희도 이제 무슨 일이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성인이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았다.

최가희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성유미에게 나지막이 물었다. “서... 서시언, 아기 못 낳는 거 아니었어? 서시언이랑 아빠랑 똑같잖아! 성... 성유미, 당신 어떻게 임신했어? 다른 남자랑 잤지?” “하하! 서시언, 바람난 여자를 좋아하나 보네! 아빠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