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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사람들의 말은 성유미의 가슴에 비수로 꽂혔다.

그날 오후, 성유미는 혼자 최홍민과 함께 살았던 동네로 돌아갔다. 동네 사람들은 그가 벌써 이사했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최홍민이 남성 외곽에 집을 샀단다.

그곳에서 마트를 운영하며 꽤 잘살고 있다고 했다.

성유미는 혼자 그들이 전에 살던 허름한 집에 숨어 그들이 남기고 간 가희의 옷들을 끌어안으려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내가 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하늘이 나한테 이런 벌을 주는 걸까?

그녀는 어릴 때부터 엄마를 잃고 아버지랑 함께 힘들고 가난한 삶을 살았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을 때, 아빠는 새엄마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새엄마는 그녀를 학대했다.

겨우 도움을 받아 도망을 쳤는데, 도움을 준 그 사람은 그녀의 인생을 망쳐버렸다.

그리고 지금, 성유미의 평판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녀는 창년, 죽일 년, 자식도 버리는 매정한 년이라는 죄명을 달고 있었다. 이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녀의 딸도 그녀를 알아주지 않았다.

이 순간, 성유미는 살인이라도 저지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필 지금, 최홍민이 그녀를 찾아왔다.

“내가 너 여기 숨어있을 줄 알았어. 성유미,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단정하게 차려입은 최홍민이 냉랭한 기운을 풍기며 성유미의 앞에 나타났다.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딸도 내가 낳았고, 돈도 내가 고생해서 모았어. 최홍민,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성유미는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최홍민을 노려보았다.

최홍민은 냉랭한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나 몰래 다른 남자랑 시시덕댄 거, 그게 네 잘못이야!”

“다른 남자들이 자꾸 너와 사랑에 빠지는 거, 그게 네 잘못이야!”

“매일 밤만 되면 너 물건 들여온다고 나갔잖아! 지하철 탈 때마다 그 큰 짐을 들고 다닐 텐데, 남자들 도움 없이 네가 그걸 어떻게 해?”

“나 몰래 기생오라비 같은 남자랑 붙어먹은 거, 그게 네 잘못이야!”

“침대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뒹굴던 네 모습을 봐!”

“성유미 넌 정말 저급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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