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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화

동은석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다 물어뜯어 버릴 거야! 이 개 같은 놈들아!”

신유리는 화가 나서 주먹까지 불끈 쥐고 소리쳤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성유미가 모욕을 당하는데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삼촌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버럭 화를 냈다.

삼촌의 품에서 내린 아이는 팔짱을 끼고는 남자를 향해 눈을 부릅떴는데 새끼 강아지가 으르렁거리는 모습처럼 보였다.

사실 동은석은 동네 양아치도 아니었고 아버지 대신 돈을 받으러 왔기에 어린 아이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를 수는 없었다.

그는 황당한 표정으로 서시언에게 말했다.

“빨리 애부터 좀 데려가. 애한테 폭언하는 망나니는 아니니까!”

이때, 서시언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저기 선생님, 딱 봐도 동네 양아치 같지는 않은데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이유를 알려주셔야 돈을 갚든지 뭘 하든지 하죠!”

말을 마친 그는 얼른 유리를 품에 안았다.

“유리 착하지. 이건 삼촌이 해결할게.”

신유리는 그제야 삼촌의 품을 파고들었다. 아이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눈을 부릅뜨고 동은석 일행을 노려보았다.

동은석이 말했다.

“성유미 이모라는 여자는 우리 아버지랑 예전에 잠시 같이 살았던 동거녀야. 얼마전에 아버지가 아파서 몸져누우셨는데 저 여자가 아버지 돈 천만 원을 들고 튀었어!”

“당신이 대신 돈을 갚아주면 신고는 참아주지! 아무도 돈을 안 갚으면 당연히 절도죄로 신고할 거고!”

“천만 원 적은 돈 아니야! 실형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을 마친 동은석은 비아냥거리는 시선으로 서시언을 바라보았다.

화가 치민 서시언은 무섭게 돌변하며 차갑게 말했다.

“동은석 씨, 잘 들어. 난 저 사람 애인 아니야! 이상한 호칭 붙이지 마! 어르신이 빌린 돈은 내가 대신 갚아주지! 그런데 어르신께 자초지종을 먼저 물어야겠어! 어르신이 훔친 게 확실하면 돈을 갚겠지만 아니라고 하면 당신들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할 거야.”

“이런 일은 쌍방 얘기를 들어봐야지. 당신들이 훔쳤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닐 수도 있잖아?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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