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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2화

임신 2개월 차인 신세희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도망다니던 시절, 그녀는 임신한 몸으로 서시언까지 돌보느라 안 해본 일이 없었다.

남자들도 가기 싫어하는 공사장에서 가장 힘들고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가 끝난 뒤에는 비를 맞으며 도로 공사장으로 일하러 달려가서 밤을 새워 일했다.

그날 밤, 신세희는 하루만에 40만원을 받았다.

서시언의 약을 사고도 아이를 위해 한달 치 분유까지 살 수 있는 돈이었다.

그때 그녀는 너무 기뻤다.

집으로 돌아가자 서시언이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에게 말했다.

“세희야! 그러다가 앞으로 애기 못 가질 수도 있어!”

하지만 신세희는 개의치 않았다.

“오빠, 아이 못 가져도 괜찮아. 어차피 결혼할 생각도 없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질 일도 없는데 뭘. 내가 애를 또 왜 낳아? 괜찮아.”

6년 전에 그녀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6년 뒤의 지금 그녀와 부소경은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둘째를 낳으려고 꽤 신경을 많이 썼다.

하지만 1년이 되도록 소식이 없었다.

신세희가 예전에 몸을 너무 혹사하면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게 이유라는 것은 둘 다 알고 있었다.

부소경은 그녀가 의기소침해할 때마다 그녀를 위로했다.

“어차피 우리한테는 유리 하나만 있어도 만족해. 너무 조급해하지 마.”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둘째가 생긴 것이다.

처음 산부인과에 방문했을 때, 산부인과 의사가 말했다.

“사모님은 신체가 많이 허약하셔서 자연 유산될 수도 있어요.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려면 집에서 푹 쉬어야 합니다. 격렬한 운동은 절대 하면 안 되고 야근도 안 돼요.”

“식단에 신경 쓰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해요. 너무 피곤해도 안 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안 돼요.”

이런저런 제약이 걸리자 신세희는 헛웃음만 나왔다.

하지만 의사가 한마디 덧붙였다.

“좋기는 안정되기 전까지는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그 뒤로 부소경은 신세희를 침대에 묶어 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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