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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억울해요. 저 정말 억울해요!”

“저… 저도 억울해요. 한 번만 살려주세요.”

“저도요….”

“고… 고윤희 씨…. 갇혀 있는 동안 저는 당신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건드리지도 않았다고요.”

하유권의 뭇 애인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여자가 고윤희에게 기어와서 사정했다.

그녀는 고윤희의 팔을 붙잡고 간절한 표정으로 애원했다.

어차피 죽을 거 한 번 노력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사… 사모님…. 저는 집이 가난해서 하유권의 돈을 빌렸다가… 어쩔 수 없이 팔려온 몸이에요. 그래서 다른 여자들이 당신을 괴롭힐 때 저는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잖아요. 그거 잊었어요? 이틀 전 밤에 제가 몰래 빵도 가져다드렸잖아요.”

어린 여자는 조급한 마음에 고윤희의 앞에서 절까지 했다.

“저 올해 겨우 열여덟 살이에요. 아직은 죽고 싶지 않다고요….”

고윤희는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너도 불쌍한 애구나… 하지만 난… 나에게는 너를 도와줄 힘이 없어. 나 역시도 구경민의 사냥감에 불과하니까….”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언니… 죄송해요. 언니도 어쩔 방법이 없는 거 알면서 난감하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말을 마친 소녀는 전해민과 하유권에게 달려가서 그들을 상대로 발길질을 해댔다.

“짐승보다 못한 것들! 당신들은 인간도 아니야!”

“고윤희 씨랑 구 대표님 사이에 있었던 일로 당신들이 피해라도 봤어?”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사람을 학대해! 개목줄로 사람을 묶고 끌고 다니다니! 당신들은 죽어 마땅한 인간들이야! 다 죽어버려! 특히 하유권 당신! 내가 당신을 죽여버릴 거야!”

그녀는 전해민, 신민지에게도 화풀이를 한 뒤, 남은 세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당신들! 당신들이 정말 고윤희 씨를 괴롭힌 적 없어? 당신들이 사람이야? 신민지한테 팔려온 임산부라고, 고윤희 씨의 전남자친구가 서울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질투해서 고윤희 씨 머리채를 마구 잡고 휘둘렀잖아!”

“그런데 무슨 착한 사람 코스프레야? 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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