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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화

그날 오후, 최여진은 남성에서 서울로 돌아갔다.

그녀는 부성웅 부부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가서 상황을 부모에게 설명했다. 그녀의 부모는 억장이 무너졌다.

“넌 애가 왜 그렇게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니! 오냐오냐 예뻐만 하고 키운 게 잘못이지!”

최여진의 엄마가 가슴을 치며 말했다.

그녀의 부친 역시 한숨만 내쉬었다.

“내가 해외로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가버리더니 일이 이게 뭐야? 그때 구경민이랑 결혼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잖아? 지금쯤 애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을지도 모르지.”

“해외에서 10년이나 놀고 오면 누가 널 받아준대? 차라리 해외에서 남자를 만나 살지 왜 돌아왔어? 구경민 여자친구는 왜 내쫓았어?”

“나도 모르겠다. 네가 친 사고는 네가 수습해. 당장 꺼져!”

평생 의사로 살아온 최여진의 부친은 엄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딸에 대해서는 항상 관대했고 그게 화근이었다!

딸이 구경민에게 철없이 군 건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사람을 죽이다니.

“아빠, 엄마.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 이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는 거 알잖아. 난 살아야겠어! 양부모님이 모든 걸 준비해 주신대. 내가 없는 동안 건강 잘 챙기고 잘 있어. 갈게, 아빠, 엄마.”

최여진은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가! 어차피 옆에 있다고 우리한테 효도한 적도 없잖니.”

딸에게 크게 실망한 부모님은 떠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그날 밤, 최여진은 부성웅 부부의 도움으로 출국했다.

한편, 구경민도 남성에서 급급히 서울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응급처치는 이미 끝난 뒤였다.

구경민을 본 그의 아버지는 옆에 있던 꽃병을 그에게 던졌다.

“이런 후레자식아, 너 내가 죽는 꼴 보고 싶어? 내가 죽어야 만족하겠어?”

부친은 분노한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

구경민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아버지, 상황이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네요?”

부친은 어이가 없어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옆에 있던 의사가 말했다.

“구 대표님, 어르신은 방금 응급 처치를 끝내고 정신을 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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