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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부성웅 부부는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몰랐다.

잠시 후,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사람은 진문옥이었다. 그녀는 기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가, 아니! 며느리네. 이제… 네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이니?”

최여진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녀는 진문옥의 심리를 잘 꿰고 있었다.

진문옥의 아들들은 다 죽었다.

그녀는 나이가 들었고 기댈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반호영을 출국시키는데 재산 전부를 쓴 것이다.

그런데 최여진이 반호영의 자식을 임신했다고 하니 진문옥에게는 장기말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앞으로 이 아이는 진문옥의 손자가 될 것이다.

손자를 싫어할 늙은이가 어디 있을까?

“양엄마… 저를 인정해 주시는 거예요?”

최여진이 물었다.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하니?”

진문옥은 고개를 돌려 부성웅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기쁘지 않아? 소경이는 우리한테 살갑지도 않고 우리를 원수처럼 대하잖아. 그런데 여진이가 호영이 아이를 임신했대! 나중에 이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손자가 되는 거야!”

부성웅도 웃으며 말했다.

“그… 그래! 우리한테 드디어 손자가 생기는 거야?”

최여진은 다시 부성웅과 진문옥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이 며느리를 살려주세요!”

진문옥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아가, 어떻게 된 거야? 너 설마 신세희랑 싸웠어? 너도 참. 신세희 건드리지 마. 소경이는 신세희밖에 모르는 애야. 걔는 왜 건드렸어?”

“그… 그런 게 아니라 경민 씨가 저를 죽이려 해요.”

최여진은 자신과 구경민 사이에 있었던 일을 간략해서 부성웅 부부에게 들려주었다.

당연히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얘기하고 고윤희가 자신들의 사이에 끼어들었다고 말했다.

얘기를 들은 부성웅 부부는 하나 같이 고윤희를 욕했다.

“재벌가에 시집오고 싶어서 안달이 난 여우년이네!”

“신세희도 그렇고 예전의 하숙민도 그랬지! 그리고 고윤희도 똑 같은 인간이야!”

진문옥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녀는 최여진을 위로했다.

“아가, 걱정하지 마. 앞으로 우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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