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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6화

최여진이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구경민의 차를 타고 도망갈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녀는 오늘 도망치지 않으면 구경민이 절대 자신을 곱게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자신이 동부 지구에서 한 일을 후회했다.

만약 구경민이 고윤희를 찾지 못한다면 그는 절대 최여진을 살려 두지 않을 것이다.

‘어떡하지?’

최여진은 차를 운전하며 고민에 잠겼다.

서러워서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차를 운전했다. 마침 멀리서 버스가 오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최여진은 다급히 버스에 올라탔다.

그녀는 구경민의 차를 운전해서 도망치면 잠시는 괜찮을지 몰라도 멀리 가지 못하고 그들이 추격해 올 것을 알았다. 남성은 구경민의 절친인 부소경의 세력 범위 안에 있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버스를 타고 도망치는 것이었다.

버스 승객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리는 산발이고 코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의 행색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최여진은 그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했고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에게 다가와 상황을 묻지 않았다.

최여진은 다섯 정거장을 가서 차에서 내린 뒤, 다시 택시를 타고 부소경의 본가로 향했다.

남성에서 그녀를 살려줄 수 있는 사람은 본가의 사람들뿐이었다.

“양엄마, 양아빠, 저 좀 살려주세요!”

부소경의 본가로 간 최여진은 부성웅과 진문옥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다.

부성웅과 진문옥은 당황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문옥은 요즘 최여진과 대화하며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

아들을 잃고 기댈 곳이 없는 노인은 친절하게 다가오는 최여진이 예쁠 수밖에 없었다.

진문옥은 최여진을 막내딸로 생각했다.

“여진아, 왜 그래? 누가 우리 여진이 괴롭혔어? 남성에서 생긴 일은 이 양엄마가 해결해 줄 수 있어.”

진문옥은 다급히 최여진을 부축하며 말했다.

최여진은 부성웅의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부성웅을 바라보며 말했다.

“양아빠, 제가 왜 두 분을 양부모로 모시겠다고 했는지 알아요? 사실… 제 배속에서 두 분의 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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