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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화

구경민은 입이 바짝 마르고 속이 탔다.

“말해! 고윤희는 안전한 거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야!”

“대표님, 사모님은 그 남자랑 해만성에 온 뒤로 식당을 하나 차렸어요. 그런데 개업하고 얼마되지도 않아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더라고요. 가게에서 불법 경영을 한다는 증거가 나왔어요.”

구경민이 말이 없자 주광수는 난감한지 말끝을 흐렸다.

“게다가….”

“빨리 말해!”

구경민은 짜증스럽게 그를 다그쳤다.

주광수가 옆에 있었더라면 당장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대표님 지시라고 합니다.”

“뭐?”

구경민은 당황한 얼굴로 다시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니까?”

주광수는 난감한 말투로 계속해서 말했다.

“저를 해만현에 보낼 때 그러셨잖아요. 사모님 기분이 많이 풀렸으니까 신세희 씨 이름을 대면 연락처를 줄 거라고요. 그래서 애들 데리고 가지 않고 혼자 왔는데 이 일대 사람들이 입을 잘 열지 않아요.”

구경민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잠자코 있었다.

“좀 이상한 소문을 듣기는 했어요.”

주광수가 말했다.

“말해!”

“길을 지나가던 할머니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좀 이상해서요. 앞으로 자기 딸한테 절대 돈 많고 권력 있는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할 거래요. 그 사람들은 사람을 장난감 취급한다면서요. 돈만 보고 만났다가 딸 인생이 망할 거래요.”

“그 할머니가 왜 그런 말씀을 하시지?”

주광수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 할머니가 또 이런 말도 했었는데요. 그 여자가 아내가 있는 유부남을 건드려서 일이 이렇게 된 거래요. 그래서 그 아내가 찾아왔대요.”

구경민은 가슴이 철렁했다.

주광수가 물었다.

“저 할머니가 한 말이 무슨 뜻일까요? 대표님은 결혼도 안 하셨잖아요. 설마….”

주광수가 미심쩍은 말투로 말끝을 흐리는데 구경민이 말했다.

“알겠어!”

“대표님….”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바로 갈게!”

주광수는 즉각 대답했다.

“네, 대표님!”

전화를 끊자 부소경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경민아, 무슨 일 있어?”

구경민은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경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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