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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남성 산 중턱에 있는 그의 별장은 평소에 사람이 살지 않았다. 구경민도 남성에 자주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윤희가 떠난 뒤로 여기는 적막하게 변했다.

이번에 남성으로 왔지만 부소경은 구경민이 여기서 지내는 게 힘들까 봐 다른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

구경민은 싫다고 거절했다.

그는 이 별장에 있겠다고 고집했다.

이곳 구석구석에 고윤희와의 추억이 있었다.

그가 고윤희를 내쫓은 곳이기도 했다.

매번 이곳에 돌아올 때면 그날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는 정말 매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그녀에게 나가달라고 했다.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조용히 그의 곁을 떠났다.

매번 그날을 회상할 때면 구경민은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치고 싶었다.

가는 길에 구경민은 서울에 전화를 걸었다.

“최여진 씨는 요즘 어디 있었죠?”

구경민은 최여진 본가의 집사에게 물었다.

집사는 시큰둥한 말투로 그의 질문에 답했다.

“두 분은 이미 헤어진 거로 아는데요. 왜 갑자기 우리 아가씨를 찾으시는 겁니까?”

“최여진 지금 어디 있냐고!”

구경민은 분노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운전하던 송 기사마저 놀라서 어깨를 움찔했다.

수화기 너머로 최씨 가문 집사의 떨리는 목소리가 전해졌다.

“저… 저도 몰라요. 요즘 아가씨는 거의 집에 안 들어오셨어요. 서울로 돌아와도 구 대표님네 본가에 가 있었거든요. 마지막에 서울에서 아가씨를 만났을 때가 벌써 2주 전인데 구씨 어르신을 만나러 가신다고 했어요.”

구경민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만약 정말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최여진이라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전화를 끊은 구경민은 바로 서울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여진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내! 당장!”

경호원은 놀라서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대표님. 지금 나가서 찾아볼게요.”

잠시 후, 전화기가 다시 울리고 구경민은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찾았어? 그 여자 지금 어디 있어?”

“대표님, 최여진 씨는 어제 대표님의 본가에 방문하셨다가 바로 떠났다고 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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