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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고윤희가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

여자는 한진수를 보며 물었다.

“가정부를 했었습니다.”

“너, 예전에 구씨 가문에서 가정부를 했어?”

여자는 한진수와 고윤희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고윤희는 겨우 화를 참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가씨,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저희가 건물주 님 건물을 임대했지만 임대비를 바로 입금해 드렸어요.”

“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해?”

여자는 입술을 꼭 깨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고윤희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담았다.

“이 더러운 년! 네가 한 짓을 그새 까먹고 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해?”

고윤희는 그런 여자를 보며 코웃음을 쳤다.

“내가 왜 당신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건데? 내가 당신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금 내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는 거야? 내가 전에 가정부였다는 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임대비를 모두 받았으면 찾아오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야? 건물주가 아주 매너 없는 건물주네.”

고윤희가 먼저 선수를 치자 여자는 바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또박또박 말했다.

“기억해, 내 이름은 신민지야!”

고윤희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민지, 내가 당신 신경을 거스를만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신민지는 바로 고윤희에게 쏘아붙였다.

“고윤희, 네가 어떻게 내 신경을 거스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어!”

고윤희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녀의 신경을 거스를만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자 신민지는 바로 한 글자 한 글자 힘을 주어 말했다.

“나도 예전에는 잘나가는 톱스타였어. 그런 내가 구경민의 발을 조금 밟았다고 나를 용서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를 강제로 사과하게 만들고 넌 구경민의 파트너라는 이유로 나의 연예계 생활을 말끔하게 몰살시켰어.”

“너 하나 때문에 구경민은 이제 나더러 서울에 모습을 보이지도 못하게 했지.”

“너 하나 때문에 내 인생이 완전히 망해버렸어.”

“내가 얼마나 잘 나갔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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