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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고윤희는 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여자를 훑어보며 물었다.

“누구세요?”

“하!”

여자는 콧방귀를 뀌며 고윤희를 쏘아보았다.

“벌써 나를 잊어버린 거야?”

고윤희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제가 여기 온 지 아직 보람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나질 않아 그러는데 혹시 이 부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나요?”

“하!”

“하하!”

여자는 연속으로 고윤희를 향해 코웃음을 치더니 바로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너 혹시, 서울 구씨 가문 구경민의 잠자리 파트너는 아니지?”

고윤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지더니 머리를 숙였다.

그제야 이 여자 손님이 고윤희를 상대하러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개업한 가게에 어떻게 그녀를 상대하러 온 사람이 나타날 수 있지? 대체 얼마나 운이 좋지 않은 거야…

하지만, 이 여자는 대체 누구일까? 고윤희는 젊은 여자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마… 얼마 전 주말 연속극에 나오는 조연 배우와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혹시… 배우…?”

고윤희는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자 젊은 여자는 바로 코웃음을 치더니 고윤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고윤희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여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당신이 어떻게 이곳에…”

그제야 눈앞의 여자가 구경민에게 추파를 던지려다 나락으로 떨어진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날 파티장에서 만난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고윤희는 젊은 여자를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젊은 여자는 입술을 꼭 깨물고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뒤, 싱긋 미소를 지었다.

“기억하지 못해도 돼. 내가 너를 기억하고 있으니까.”

고윤희는 여전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안녕… 안녕하세요.”

무슨 목적으로 그녀를 찾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

“고윤희 맞지?”

고윤희는 바로 대답했다.

“네.”

“여긴… 너의 남편?”

여자는 한진수를 가리키며 물었다.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있지!”

“너희들이 지금 분식집을 차린 이 건물이 내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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