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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구경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늦었다. 쉬어.”

말을 마친 그는 손을 젓더니 부하들과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현관을 지킨 사람들은 부소경의 부하들이라 구경민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구경민이 다시 차로 돌아가는 모습을 본 한진수는 바로 부소경의 부하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남자는 한진수를 보며 대답했다.

“당신, 참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그러나 한진수는 여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캐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구경민 대표님께서 저희 대표님한테 전화 걸어 한진수 씨를 죽여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윤희 아가씨를 서울로 데리고 갈 계획이었죠. 하지만 저희 대표님께서 한진수 씨가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한진수 씨 어머님을 이곳으로 모셔오고 나서 다시 한진수 씨를 이곳으로 불러 함께 외국으로 보낼 계획이었어요. 한진수 씨 어머님을 여기로 모시고 올 때, 마침 구경민 대표님께서 저희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어요.”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고윤희를 쳐다보더니 다시 한진수를 보며 말했다.

“구경민 대표님께서 고윤희 아가씨를 놓아주겠다고 했어요. 두 사람이 앞으로 잘 살길 바라며 이곳으로 데려온 거고요.”

남자의 말을 들은 고윤희는 한참 멍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이라면…”

“고윤희 아가씨 친구의 남편인 부소경 대표님입니다.”

남자의 말에 고윤희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고윤희 씨, 저희 사모님께서 고윤희 씨를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구경민 대표님은 고윤희 씨를 해치지 못하실 겁니다. 만약 구경민 대표님께서 고윤희 씨를 건드린다면 저희 사모님께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으실 겁니다.”

“그리고 구경민 대표님께서 고윤희 씨가 지독하다고 하신 말씀도 잘 생각해 보세요. 구경민 대표님과 7년을 함께 지내면서 대표님이 어떤 사람인지 아가씨가 제일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구경민 대표님은 친구분들 중 제일 온화한 성품을 지닌 분입니다. 그런 대표님께서 어떻게 7년을 함께 한 여자를 함부로 죽일 수 있겠습니까?”

경호원의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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