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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다 말했다.

"하지만 오늘 이런 일을 벌이고 나서 유치원에 모습을 나타낼까요? 아이 전학 수속을 밟고 있지 않을까요?"

"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치원에 갈 것 같은데?"

"에이! 설마요!"

그는 신세희를 품에 끌어안았다.

'왜 이렇게 순진한 걸까? 넌 바깥세상이 얼마나 험하고 무서운지 모를 거야. 그러니까 내 곁에만 있어.'

하지만 신세희는 그의 마음을 조금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날 오후, 부소경은 직접 운전을 하고 신세희와 함께 유치원으로 향했다.

달리는 차에서 신세희는 사이드 미러로 자신의 목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다행히도 비서가 준비해 준 옷에 스카프도 있어 키스마크 자리를 가려주었다.

두 사람은 하원시간에 맞게 도착했다.

어린이집 앞에는 젊은 엄마들로 붐비고 있었고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는걸 보자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어머, 유리 엄마. 오늘은 남편분이랑 같이 오셨네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어머! 부 대표님!"

"어머 대표님께서 직접 딸아이를 마중 오셨어요?"

"대표님을 처음 이렇게 가까이서 뵙네요!"

신세희는 부소경의 팔에 팔짱을 끼며 그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부소경 대표님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눈물을 흘렸으려나. 젊은 엄마들이 아주 정신을 못 차리네요. 나 지금 질투 엄청 나니까 다른 여자랑 말도 하지 마요. 다른 엄마들한테 눈길도 주지 말고요!"

그녀의 으름장 아닌 으름장에 부소경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부소경은 동상처럼 누구랑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유치원 대문만 쳐다보았다.

"와... 소문대로 부 대표님 진짜 멋있으셔!"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랑 비교하면..."

"남편이랑 비교가 돼? 그나저나 유리 엄마는 좋겠다... 집에 가면 저런 남자랑 함께..."

"세상에!"

"나 너무 질투 나! 진짜 당장 우리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나도 그러면 소원이 없겠네!"

그 사이에 유치원 대문이 열렸다.

제일 먼저 유치원에서 나온 신유리가 두 사람을 발견하고 달려 나왔다.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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