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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1302화

깜짝 놀란 신세희가 있는 힘껏 남자의 가슴을 밀쳤다.

하지만 남자의 가슴이 어찌나 단단한지 아무리 밀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하는 수없이 남자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말했다.

"소경 씨... 나 무서워요."

"조금 전까지 내 넥타이를 자르던 그 여자는 어디 갔어?"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진하게 맞추었다.

2시간 후, 비서가 사무실 문을 조심스럽게 노크하고 옷이 담긴 쇼핑백을 건넸다.

신세희의 옷 사이즈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그가 직접 옷을 입혀 주었다.

그리고 하이힐을 바닥에 던졌다.

"오늘은 하이힐이 어울리지 않아."

그녀는 남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저 어떻게 밖으로 나가요! 회사에 올 때랑 나갈 때 차림이 다르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사무실에 네 여벌 옷을 두고 있었다고 하면 되지."

"사모님이 하루에 옷을 여러번 갈아 입는건 일상적인 일이야. 아직 부끄러워?"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조금 전에 내 넥타이를 자르던 사람이 진짜 너였는지 의심이 들어."

신세희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옷을 다 갈아 입고 보니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었다.

그때 마침, 엄선우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대표님, 회장님을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렸습니다."

"수고했어."

"하지만..."

"무슨 일이야?"

"저도 몰래 들은 이야기입니다. 회장님과 고소정... 아니 고소정 씨의 어머니랑 아는 사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 엄선우는 한참을 망설이다 말했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이번 주말에 집에서 열리는 가족 모임이 고소정의 어머니와 조금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엄선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일을 모두 부소경에게 알려주었다.

운전을 하며 어르신의 통화를 엿들어 보니 어르신은 젊었을 적에 꽤 많은 여자들을 울렸을 것 같았다.

그런 사람이 회사까지 찾아와 며느리의 잘못을 들추고 있다니!

운전을 하면서 엿들은 그의 통화내용에 엄선우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60살이 넘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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