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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대표님의 아내, 회사의 사모님이라면 사람들은 기가 세고, 일반 직원들을 무시하며 몸에 명품을 도배한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 비해 신세희는 수줍음이 많고 자주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남편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 귀엽기만 했다.

신세희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다들 열심히 출근하세요. 혹시 저 때문에 일 효율이 떨어져서 제가 벌이라도 받으면 진짜 울지도 몰라요."

"네, 사모님."

"사모님, 진짜 귀여우세요."

"사모님, 어쩜 이렇게 아름다우세요? 아까와는 다른 사람 같아요."

"맞아요. 저도 다른 여자가 저의 남편을 눈독 들이면 죽여버릴거 같아요!"

"지금 이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사모님의 모습 아니겠어요?"

"빨리 근무하러 갑시다. 사모님 그만 놀리고."

"하하하."

"우리 사모님은 매력이 많은 것 같아."

"그래서 대표님이 사모님을 저렇게 많이 아끼시지."

직원들은 자신의 근무 자리로 돌아가며 말했다.

신세희와 부소경은 서로 보내주기 싫은 듯 시선을 맞췄다.

"저 먼저 갈게요."

"그래."

조금 전, 부소경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아무런 애정행각도 벌이지 못했다.

엄선우가 부성웅을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란 신세희가 자신의 시아버지와 마주칠 까봐 겁이 나 숨을 곳을 찾았다.

모든 사건은 그녀의 시아버지로 인해 발생되었다. 그리고 반호영.

반호영은 아직도 그녀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아버지가 매번 자신을 찾아올 때면 반호영의 이야기는 꼭 꺼냈다.

그럴 때마다 부소경의 눈치를 보느라 애간장이 탔다.

아무것도 무서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남자가 질투를 할 때면 아이처럼 달래기 어려웠다.

그럴때마다 신세희는 그의 무릎에 앉아 애교를 부리며 남자의 마음을 녹였다.

그리하여 조금 전, 부성웅의 목소리가 들리자 바로 그의 무릎에서 내려와 책상 밑으로 기어 들갔다.

한참 동안 밖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소리가 들리다 곧 조용해지자 신세희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부소경은 화를 참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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