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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신세희는 회사에서 두 부자의 다툼을 차마 볼 수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회사의 명예를 깎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녀 때문에 엄선우가 맞는 모습을 더욱 지켜볼 수 없었다.

하는 수없이 부소경의 손을 밀치고 엄선우와 부성웅의 중간을 가로막았다.

부성웅은 그제야 손을 내렸다.

"너 이 자식! 내 아들이지만 감히 날 거역하다니! 내가 똥이 무서워서 피할 것 같아? 더러워서 피한다 내가! 더러워서!"

"주말에 우리 유리와 함께 집에 와서 밥 먹어! 아니면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릴 줄 알아!"

F 그룹의 직원들은 부성웅이 화를 내는 모습을 10년 만에 보았다.

어쩌다 한 번 화를 낼 때면 온 회사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부성웅은 자신이 할 말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아직도 정정하시네."

"회장님 제가 집으로 모셔드리겠습니다. 화내지 마세요..."

"너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

"엄 비서님, 괜찮으시겠어요?"

신세희가 바닥에 쓰러진 엄선우를 부축하며 물었다.

시아버님은 연세가 많으셨지만 힘은 아직도 웬만한 젊은이들한테 지지 않을 것 같다. 발길질 한 번으로 엄선우를 주저앉게 했으니.

"저 넘어지는 척 잘 해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데요. 근데 간만이라 하마터면 들통날 뻔했지 뭐예요!"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한방에 주저앉은것과 달리 조금도 다친 모습 같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분위기가 조금 풀리자 신세희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엄선우는 부소경의 곁에 다가가 말했다.

"대표님, 회장님을 집까지 모셔다드릴까요? 2년 전에 뇌졸중 진단을 받으셔서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에 혹시라도..."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려!"

"네, 대표님."

엄선우가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뒤에서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부소경의 목소리가 들렸다.

"잘... 달래드려."

"네 알겠습니다."

부소경의 어쩔 수 없는 마음을 제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엄선우이다.

아무리 미워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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