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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2화

부소경은 그 말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장모님.”

서진희는 부소경과 신세희를 구석으로 부르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세희야, 부 서방. 유리도 이제 다섯 살인데 둘째 생각도 해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셋째도 낳지.”

부소경과 신세희는 당황해서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엄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엄마가 이런 말도 못해? 예전에는 너희 앞에 나타날 생각이 없었어. 내가 너희 생활을 방해하는 것 같았거든. 그런데 너희가 엄마한테 너무 큰 행복을 줬잖아. 그래서 엄마가 아직 건강할 때 육아도 좀 도와주고 싶어. 세희 너랑은 행복한 시절을 보낸 날이 거의 없잖아. 엄마로서 너한테 뭐 해준 것도 없고. 그래도 아빠한테 보내면 대학도 가고 남부럽지 않게 살 줄 알았는데 전보다 더 불행할 줄은 몰랐어.”

신세희는 다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엄마, 나한테 상처 준 사람은 그 인간이야. 엄마는 나한테 충분한 사랑을 줬어.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마찬가지고. 그분이야 말로 내 아버지야. 나는 신세희야, 임세희가 아니라고.”

잠시 숨을 고른 신세희가 말을 이었다.

“엄마, 난 아이를 또 낳고 싶지는 않아. 엄마 고생하는 것도 싫고. 엄마가 손주 보고 싶으면 남성으로 올라 와.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 엄마. 난 엄마가 남은 생을 좀 풍요롭게 보냈으면 좋겠어. 엄마는 좀 편하게 살아야 해. 엄마는 예술적으로 재능도 있고 현명하잖아. 군인 가문의 귀한 딸로 태어나서 여태 누리지 못하고 살았잖아. 그러니까 엄마, 엄마 이제 겨우 50이야. 앞으로 충분히 엄마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어.”

신세희는 진심으로 엄마의 행복을 빌었다.

그녀와 서진희는 둘 다 불행을 겪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점도 있었다.

그녀의 엄마는 태어난 순간부터 아버지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아이에게 애정을 주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신세희는 자신이 엄마에 비하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이 잠깐 있었지만 새아버지와 그녀의 엄마는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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