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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서 씨 어르신은 만두를 들고 있는 서진희를 보면서 비굴한 웃음을 지었다.

"진희야…"

이 순간, 서진희는 만두 접시를 내던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녀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차갑게 물었다.

"어떻게 오신 거예요?"

어르신은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더듬거렸다.

"그게… 밖에서 오랫동안 너희들을 지켜보았다. 처음엔 너희들을 방해할 생각이 없어 그저 차 안에서 보고만 있었어, 너희들이 화낼까 봐, 난… 이미 여길 떠나려고 했어…."

"그러면 왜 떠나지 않으셨는데요?"

"…."

그는 딸에게 감히 대꾸도 하지 못했다. 떠나려는 순간, 한번이라도 얼굴을 더 보고싶은 마음에 차에서 내린 어르신이었다.

"말씀하세요! 왜 돌아오셨는지!"

서진희가 분노에 차서 소리 질렀다. 그녀의 고함에 집안에서 웃고 떠들던 사람들은 놀라서 달려 나왔다. 어르신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본 신세희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신유리!"

신세희의 고함에 신유리가 곧바로 조심스럽게 밖에서 들어왔다.

"어…엄마?"

"누가 이 사람을 들여보냈어? 너 마당에서 놀고 있었잖아!"

신세희는 심유리를 꾸짖었다. 신유리는 눈을 흘기면서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이 늙은이도, 참! 오빠들이랑 노는 틈을 타서 몰래 들어온 거야? 부끄럽지도 않아?"

"…."

그는 확실히 신유리가 노는 틈을 타 몰래 들어왔다. 신유리가 아주 엉터리로 춤을 추면서도 자기가 가장 잘 춘다고 떠들어댔을 때, 어르신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 좋구나! 예전에는 왜 이런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까?'

그 순간, 어르신은 더 이상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틈을 타 빠른 걸음으로 문 앞에 도착했다. 정말 공교롭게도 가장 먼저 자기 친딸인 서진희와 마주친 것이다. 서진희는 억지로 웃으며 신세희에게 말했다.

"세희야, 유리를 탓하지 마, 겨우 여섯 살밖에 안 된 어린애가 어떻게 어른들의 복잡한 마음을 알겠니?"

이런 말 한마디에 어르신은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는 얼굴을 붉히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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