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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화

"…."

신세희는 한동안이나 자기 남편의 이런 모습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구경민의 그 전화로 인해 더없이 우울해졌던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녀는 자기가 그래도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자신의 남자는 구경민이 아니다. 만약 부소경이라면 절대로 6, 7년 동안 함께 한 여자더러 아이를 지우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고 쫓아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소경 씨."

신세희가 불렀다.

"응?"

"사랑해요!"

그녀는 예고도 없이 그에게 장난스레 말했다.

"…."

그는 6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신세희가 집에서 어머니를 돌보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녀는 언제나 즐겁게 지냈었다. 부소경은 안색이 부자연스럽게 변하더니 어색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들어가서 어서 만두나 빚어! 이래서 점심은 언제 먹을 수 있겠어?"

그는 말을 마치자 곧장 집안으로 향했다.

"…."

그녀는 방금 부소경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천하의 부소경도 얼굴이 빨개지고 어색해할 때가 있다니? 신세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면서 부소경의 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멀리 큰 나무 아래, 그 차는 여전히 떠나지 않고 있다. 차 안의 어르신은 끊임없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전원 농가의 작은 마당에서는 웃음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안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정아, 이 말괄량이야, 어릴 때부터 밥을 지어 먹으며 자랐다는 게 어쩜 이렇게도 못생긴 만두를 빚을 수가 있어?"

"어릴 때부터 밥을 해 먹었다지만 모두 거칠게 만든 음식들뿐이야. 우리 집에서 언제 이렇게 신경 썼다고, 우리 집에서 만든 만두는 다 주먹만 했어!"

"네가 왜 말괄량이인지 이제야 알겠어."

"왜?"

"너 많이 먹으니까!"

"하하!"

밖에서도 집안과 마찬가지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두 소년은 신유리를 데리고 보기엔 규칙이 없어 보이지만 매우 공들인 비보잉을 추고 있다. 신유리가 일부러 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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