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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화

신세희는 입을 가리고 웃었다. 뒤돌아볼 필요도 없이 자기 남편이 뒤따라온 걸 알 수 있었다. 남편는 점점 더 질투가 심해지고 있다. 이제는 두 어린 소년들마저도 질투하고 있다.

"너희들 어서 학교로 돌아가."

"안에 계시는 아주머니께서 우리 보고 여기서 점심 먹고 가라고 하셨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희들 당장 학교로 돌아가!"

"저기, 형, 우리… 저기 안에 계신 아주머니랑 약속했어요. 오늘 집에 오시는 손님들 앞에서 비보잉을 하기로요."

"난 보잉이 좋아요!"

신유리가 웃으며 말하면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아빠, 두 오빠보고 가지 말라고 해, 오빠들한테 비보잉 배우고 싶어."

"…."

그는 두 소년뿐만 아니라 신세희한테도 성질을 부리는 중이다. 하지만 유독 딸한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빠… "

신유리가 부소경의 손을 흔들었다. 두 학생도 거리낌 없이 신유리에게 눈을 껌벅였다.

두 학생들 눈에는 부소경의 위엄이 아무것도 아니었다. 뒤에 있는 엄선우도 그만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 겁 없는 애들이구나.'

부소경은 여전히 싫어하는 기색이긴 했지만 한결 누그러든 어조로 두 소년을 바라보았다.

"기억해! 오직 유리하고만 노는 거야! 오늘 여기 있는 사람 중 너희 둘과 유리만 스무 살 미만의 어린애들이니까!"

그러자 두 학생은 곧바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알겠어요! 아저씨!"

부소경이 또 말했다.

"밭에 더는 가지 마, 밭이 다 못쓰게 되었어!"

두 소년은 억울한 듯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의 눈에 차갑고 사나운 기색이 어리자 그들은 깜짝 놀라 재빠르게 밭에서 빠져나와 유리랑 놀러 갔다.

"오빠, 비보잉 가르쳐줘."

"비보잉하려면 우선 먼저 힙합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 해, 오늘 입은 치마는 안돼."

"그러면 어떡해?"

"오늘은 내가 우선 기본동작부터 가르쳐주고, 너한테 내 춤을 보여줄게, 어때?"

그러자 신유리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좋아. 좋아, 나한테도 같이 놀아 줄 오빠가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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