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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신세희와 서진희는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등 뒤에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신유리가 있었다.

서진희의 얼굴에 곧바로 화색이 돌았다.

가끔 지나가다가 멀리서 쳐다보던 아이였다.

한 번도 아이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 없었는데 지금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쭈그려 앉아 신유리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내 착한 외손녀, 예쁘기도 하지…. 나한테 이렇게 사랑스러운 외손녀가 있다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신세희도 그 모습을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뒤에 있던 엄선우가 말했다.

“사모님, 사실 공주님이 돌아올 시간은 아닌데 대표님께서 빨리 어르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일찍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마워요, 선우 씨. 정말 수고 많았어요.”

그러자 엄선우는 고개를 흔들었다.

“사모님, 오늘 현장에서 사모님과 어르신의 힘든 과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제가 우리 공주님과 어르신을 대표님을 모시듯이 지키겠습니다! 제가 있는 한 아무도 두 분을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신세희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선우 씨.”

“사모님, 어르신 피곤하실 텐데 어서 올라가시죠.”

“그래요.”

그렇게 신세희는 엄마와 딸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처음 신세희의 집을 방문하는 서진희는 매사가 조심스러웠다.

거리 생활을 오래 하다가 갑자기 이런 호화 저택에 오니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외할머니를 처음 보는 신유리는 아주 친절하게 외할머니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집안 곳곳을 돌아다녔다.

“외할머니, 이 방에서 생활하시는 게 어때요?”

신유리가 물었다.

서진희는 넓은 방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둘러보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외할머니 혼자 이렇게 큰 방을 쓸 수는 없어. 안에 화장실도 있고 침대도 있네. 온 가족이 같이 살아도 되겠어.”

“외할머니도 참. 이 방은 우리 집에서 가장 큰 방이 아니에요. 가장 큰 방은 아빠랑 엄마가 쓰고 있어요!”

말을 마친 신유리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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