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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신세희도 절규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다가가서 엄마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엄마, 너무 속상해하지는 마. 외할머니는 평생 엄마 걱정만 하셨잖아.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으실 거야. 그러니까 진정해, 엄마….”

신세희가 기억하는 그녀의 엄마는 낙관적인 사람이었다.

그건 아마 지금은 영원히 잠든 그녀의 외할머니에게서 좋은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서진희는 엄마의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무척 닮았다.

신세희의 위로를 들은 서진희는 드디어 눈물을 훔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흡족한 표정으로 신세희 부부를 바라보며 말했다.

“부 서방, 세희야, 나와 함께 외할머니를 보러 와줘서 정말 고마워. 외할머니도 너희를 봤으니 행복해 하실 거야.”

긴 한숨을 내쉰 그녀가 계속해서 말했다.

“엄마는 계속 너희 집에서 지낼 수는 없어. 엄마는 외할머니가 살던 집에서 남은 생을 보내고 싶어. 네 외할머니처럼 아이들에게 피아노도 가르치고… 삶이 너무 심심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싶어. 그래도 될까?”

그 말을 들은 신세희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엄마! 잘 생각했어! 난 찬성이야!”

그들은 바로 행동에 옮겼다.

주희진이 살던 저택은 서준명이 말했던 것처럼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서진희도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여전히 아버지인 서씨 어르신과는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조카인 서준명과는 꽤 친근하게 지냈다.

서준명이 고모라고 불러도 그녀는 흔쾌히 부름에 응해주었다.

서준명과 신세희 일가의 노력 끝에 2주 뒤, 서진희는 30년 전 자신이 생활했던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조금 낡긴 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번화한 도심 속에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운치 있는 저택이었다.

서준명의 꾸준한 관리로 안에 있던 가구들도 여전히 깨끗하고 정갈했다.

서준명과 신세희는 정원에서 서진희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음대에 합격했으나 돈이 없어 입학하지 못했던 서진희의 피아노 실력은 전혀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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