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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최여진은 물론이고 신세희와 엄선희, 민정아까지 신유리의 깜짝 행동에 놀랐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 신세희 일행은 신유리에게 인상이 나쁜 여자가 나오면 그들의 뒤에 숨으라고 신신당부했다.

신유리도 그러겠다고 흔쾌히 대답했다.

“그래, 어린애는 어른들 일에 끼는 거 아니야. 알겠지?”

민정아가 신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신유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아이는 얌전했다.

그런데 현관문이 열리기 전까지 어른들 뒤에 숨어 있던 아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맨 앞으로 달려나가서 상대에게 욕설을 퍼부을 줄이야!

세상에!

싸움꾼으로 소문난 민정아까지 감탄할 정도였다.

엄선희도 적잖이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유리야!”

신세희가 딸에게 주의를 주었다.

“엄마는 가만히 있어!”

신유리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는 최여진을 노려보았다.

최여진은 눈앞의 자그마한 어린애의 행동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눈만 깜빡였다.

“너…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당신 나쁜 여자 맞잖아! 왜 우리 윤희 이모 집을 차지하고 있어? 당신 도둑 아니야? 아니면 뻔뻔하거나!”

“뻔뻔한 건 너야! 난 구경민 아내 될 사람이야! 약혼녀라고! 앞으로 결혼할 거야! 고윤희 그 여자가 뭔데! 그 여자는 불륜녀일 뿐이야! 뻔뻔하고 더러운 건 그 여자라고! 남의 남자 침대에 기어오르는 장난감이야!”

“당신 말 똑바로 해!”

분노한 신세희가 소리쳤다.

최여진은 신세희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 신세희지?”

“나를 알아?”

“어쩐지 비린내가 진동한다 했어! 고윤희랑 똑 같은 부류잖아! 그리고 너희 둘, 그리고 꼬맹이, 아무리 봐도 싸구려처럼 생겨서는! 당장 내 집에서 꺼져! 안 그러면….”

최여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유리가 먼저 움직였다.

몸집이 작은 아이는 머리로 최여진의 무릎을 들이박았다.

“악!”

최여진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넘어졌다.

신유리는 그 틈을 타서 최여진의 위에 올라타더니 손가락으로 최여진의 콧구멍을 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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