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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신세희는 엄선희에게 고개를 돌렸지만 엄선희도 살짝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세희 씨도 알다시피 나와 정아 씨는 세희 씨를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해. 세희 씨는 마치 큰언니 같거든. 윤희 언니는 세희 씨 친구고 우리도 윤희 언니를 좋아하지만 세희 씨랑은 좀 달라.”

“게다가 저번에 나랑 정아 씨가 윤희 언니를 끌고 병원에 찾아가서 난동을 부린 일 때문에 윤희 언니도 곤란하게 만들었어. 그 뒤로는 언니한테 먼저 연락하지 않았어.”

민정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 병원 난동 때, 사실 숙모님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어. 나랑 선희 씨가 억지로 끌고 거기까지 간 거야. 그런데 일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

그랬다.

신세희가 집안 일로 바쁘게 보낸 2주 동안 두 친구도 고윤희에게 연락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신세희는 그들을 탓할 수 없었다.

아무리 친구라도 2주 정도 연락을 안 할 수도 있는 법이다.

“어떡하지? 지금 퇴근하고 구경민 씨 별장으로 찾아갈까?”

엄선희가 물었다.

민정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난 찬성! 나도 숙모님이 보고 싶긴 했거든. 어디 아픈 거라면 우리가 가서 보살펴주자.”

엄선희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혹시 윤희 언니… 임신한 거 아닐까? 언니는 줄곧 아이를 원했잖아. 만약 임신했다면 구경민 씨 성격에 윤희 언니 핸드폰을 빼앗아 버렸을지도 몰라.”

민정아도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 그럼 나한테 시동생이 생기는 건가?”

“시누이가 될 수도 있지! 섣부른 판단이야!”

“그냥 말해본 거야!”

서로 티격태격하는 둘을 보자 신세희도 마음이 조금 놓였다.

최근 들어 그렇게 아이를 원했으니 정말 임신했을 수도 있었다. 고령산모라 구경민이 그녀의 핸드폰 사용을 제한한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었다.

그녀는 다시 핸드폰을 꺼내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소경은 요즘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장모님의 거처를 해결한 뒤, 쌓인 그룹 업무를 처리하느라 요즘은 야근이 잦았다. 가성섬에서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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