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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서 씨 어르신은 떨리는 눈빛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게냐?”

부소경이 담담히 대꾸했다.

“다 들으셨잖아요.”

말을 마친 그는 고개를 돌려 임지강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임지강 씨, 세희가 어떻게 감옥에 갔는지 당신 처자식을 데리고 경찰서에 가서 곧이곧대로 진술하세요!”

“안 돼….”

부소경은 다시 고개를 돌려 서 씨 어르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르신, 저는 어르신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임서아 일가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 지켰어요. 하지만 저들이 범죄를 저질렀고 내 아내를 모함한 건 제 탓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르신께서도 저들의 범죄에 동참하셨죠.”

서준명도 어르신에게 다가오며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부 대표가 과거 사건의 인증, CCTV 전부 확보했다잖아요. 임지강 일가가 세희를 모함해서 감옥에 보낸 거예요. 진짜 살인범은 임서아고요! 세희가 아니라! 계속 정신을 못 차리실 거예요?”

서 씨 어르신은 어둡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임지강을 쏘아보며 물었다.

“이게… 사실인가?”

임지강은 대답대신 눈을 피했다.

이번에는 무슨 수를 써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그도 느끼고 있었다.

짝!

서 씨 어르신은 손을 들어 임지강의 귀뺨을 때렸다.

그러고는 형사들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저 인간을 차에 태워! 일단 돌아가서 얘기하지!”

서 씨 어르신은 임지강의 과거에 대해 추궁할 기분이 아니었다. 지금 그의 온 정신은 신세희 모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형사들이 임지강을 차에 태웠다.

부소경은 노숙자에게 다가가서 공손하게 말했다.

“장모님, 일단 집으로 가시죠. 세희가 장모님을 정말 애타게 찾아다녔어요. 집으로 가서 씻고 옷부터 갈아입어요.”

노숙자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 필요 없어….”

“엄마!”

신세희가 소리쳤다.

“나도 엄마 따라서 거리로 나갈까?”

노숙자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딸에게 말했다.

“엄마는 네 지금 생활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너를 낳은 뒤로 한 번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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