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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서준명이 다가가서 어르신을 부축하며 물었다.

“할아버지, 괜찮아요?”

서 씨 어르신이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저 사람… 정말 네 고모 맞겠지?”

“확실한 것 같아요.”

“그 아이가 살아 있었다고?”

서 씨 어르신의 질문에 서준명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임지강 일가가 할아버지를 속였어요!”

서준명이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 부모님이 수소문한 바에 의하면 고모는 집을 나가고 얼마 되지 않아 임지강과 결혼했대요. 하지만 임지강이 말한 것처럼 아이를 낳고 난산으로 목숨을 잃은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이혼했대요.”

서 씨 어르신이 말했다.

“그… 그럼 빨리 쫓아가….”

“고모를 쫓아가라고요?”

서준명이 다시 한번 물었다.

“당연하지!”

그렇게 서 씨 어르신이 차에 오르고 서준명은 임지강을 태운 차로 향했다.

“죄송하지만 이 인간은 조금 늦게 데려가 주실래요? 내 고모와 이 인간 사이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아요. 저 인간이 사실을 다 자백한 뒤에 다시 데려가는 게 좋겠습니다.”

형사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야 한다.

그들은 서준명의 차를 따라 부소경 부부를 뒤쫓았다.

부소경과 신세희는 어머니를 모시고 근처의 호텔에 도착했다.

너무 남루한 옷차림의 신세희 모친을 보고 호텔 프론트 직원은 그녀를 내쫓으려 일어서다가 부소경 부부가 정성스럽게 부축하는 것을 보고 다시 입을 다물었다.

“스위트룸으로 부탁할게요. 그리고 사람 두 명만 올라오라고 하세요.”

신세희의 말에 프론트 직원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모님.”

신세희는 엘리베이터로 향하며 엄마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엄마,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많아. 하지만 엄마 곁에는 내가 있잖아? 엄마가 서 씨 가문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정 이해해. 나도 그랬으니까. 나도 그 사람들 정말 싫어.”

“하지만 엄마, 받아올 건 받아와야 해. 그들은 우리한테 빚진 게 많잖아. 지금 이 순간부터 엄마에게는 딸이 있고 사위가 있고 외손녀도 있어. 그리고 내 외할머니… 외할머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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