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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하예진과 노동명은... 함께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

하예진도 재벌가에 시집갈 마음이 없고 그들 자매 모두 큰 야심이 없다.

어르신은 곧장 마음을 접었다.

하예진의 가게에서 나온 노동명은 노씨 그룹에 돌아가 대표 사무실로 들어간 후 소파에 벌러덩 누워 전태윤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라 회사도 매우 조용했다.

그가 전태윤에게 물었다.

「쉬는 데 방해돼?」

전태윤은 겨우 아내를 달래 회사에서 함께 낮잠을 자고 있는데 노동명의 문자에 잠이 확 깼다.

하도 절친이니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전파를 타고 가서 한 대 칠 수도 있다.

하예정은 아직 안 깼다. 그는 아내에게 가볍게 입맞춤한 후 휴대폰을 들고 살금살금 휴식실을 나가서 노동명처럼 소파에 벌러덩 누웠다.

「무슨 일 있어?」

노동명은 친구의 답장을 보고는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두 글자만 보냈다.

「아니.」

전태윤은 울화가 치밀었다.

그는 곧장 노동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험한 욕설이 노동명의 귀를 때렸다.

“너 전태윤 맞아? 뭔 욕을 이렇게 찰지게 해. 내가 아는 전태윤 아닌 것 같아!”

“네가 노동명인 걸 다행으로 여겨. 아니면 진작 한바탕 두들겨 팼어. 나라고 쉬운 줄 알아? 건강을 바쳐서 예정의 용서를 구했다고. 드디어 집에 돌아와서 함께 사는데, 내게 사랑의 도시락도 싸주면서 위병을 치료해 주는데, 넌 왜 아무 일도 없으면서 문자를 하고 난리야? 단잠이 다 깼잖아! 넌 욕 먹어도 싸!”

노동명은 배시시 웃었다.

“화해했네! 그럼 나중에 함께 밥 먹자. 너 요즘 저기압이라 감히 밥 먹자는 말도 못 했어. 네가 또 술 마실까 봐.”

노동명을 한바탕 욕한 후 전태윤은 화가 많이 가라앉았다.

“무슨 일인데, 빨리 말해. 네가 아무 일 없이 점심시간에 문자를 보낼 리가 없잖아.”

전태윤이 매일 점심 휴식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이가 없다.

“진짜 아무 일 없어. 그냥 회사 돌아오는 길에 너희 처형네 토스트 가게에 들러서 가게도 구경할 겸 우빈이한테 풍차도 사줬어. 거기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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