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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

“예정아, 네가 결심을 내렸으니 이 언니가 목숨을 걸고 너를 보좌할게. 너와 함께 우리 엄마를 모시고 연기하러 갈게. 그런 자리는 바로 연기하는 자리 아니겠어?”

이경혜는 정말 이 골칫덩이 딸 때문에 화병이 날 것 같았다.

하예정이 웃었다.

“언니도 사업하는 것을 배우기로 결심했으니 참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소현이가 너의 절반만 생각해도 난 더 바랄 것 없겠는데.”

이경혜는 딸을 두고 어쩔 방법이 없었다. 물론 딸에게는 충분한 자본이 있기 때문에 남에게 잘 보일 필요 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

“전 소현 언니의 이런 솔직함이 좋아요.”

성소현은 의기양양해서 턱을 치켜들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보세요, 엄마는 예정이가 나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예정이는 또 내가 낫다고 생각해요.”

“넌, 누가 조금만 칭찬하면 하늘 높은 줄 모르니, 원.”

세 사람이 웃고 떠드는 소리와 주우빈의 낭랑한 웃음소리가 섞인 방은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잠시 후, 도우미 한 명이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사모님, 식사 준비되었습니다.”

이경혜는 응하고 나서 하예정에게 말했다.

“예정아, 식사하고 나서 위층으로 올라가 소현의 드레스 좀 입어보아라. 어떤 스타일이 맞는지 보자. 내가 드레스 몇 벌 맞춰줄게. 오후엔 머리하러 가고. 네가 전 대표의 생활방식에 적응하기로 결심했으니, 무조건 변해야 한다. 네가 배우려고 하는 것들은 너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예의범절은 내가 천천히 가르쳐 줄게. 넌 똑똑한 아이니까 한번 가르치면 될 거라고 믿어.”

하예정은 이모의 지시에 따랐다.

이모의 길을 복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더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적어도 전태윤의 발목을 잡지 않을 수 있다.

“우빈아, 밥 먹으러 가자.”

이경혜가 주우빈을 안았다. 그녀는 여동생이 어렸을 때랑 많이 닮은 주우빈을 정말 예뻐했다. 만약 우빈이가 치마를 입으면 동생이랑 더 닮았을 텐데.

“엄마, 새언니는 집에 없어?”

“요즘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보이러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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