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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하예정이 문을 열자마자 한 손이 그녀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그녀는 재빠르게 그 손을 잡았다.

‘서현주?'

서현주는 문을 열러 온 사람이 하예진인 줄 알고 문을 열자마자 뺨을 때릴 생각이었는데 하예정일 줄은 미처 몰랐다. 하예정은 몸싸움에 능하다고 할 수 있어 주먹질도 할 줄 알고 반응도 빨라 피할 수 있었다.

“어...?”

“무슨 일로 온 거야?”

서현주는 하예정을 빤히 바라봤다.

하예정은 힘껏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는 바로 그녀를 뒤로 밀어서 몇 걸음 물러서게 했다.

“하예진은? 하예진보고 나오라 해. 감이 내 남편한테 꼬리 쳐?”

퇴근 후 주형인은 그녀를 내버려두고 서둘러 회사를 떠났다.

서현주는 하씨 집안 사람들이 회사에 주형인을 찾아왔을 때 그를 보고 손녀사위, 제부라고 부르는 것이 화가 났다.

‘오빠와 하예진은 이미 이혼했는데도 그쪽에선 오빠를 제부라고 부르다니, 설마 재혼을 원하는 건 아니겠지? 시댁 사람들도, 하씨 집안의 사람들도 다 그러길 원하는 거야? 날 뭐로 보고!'

그녀는 몰래 주형인을 미행하다가 그가 하예진을 찾아간 것을 발견했고, 그가 멀리 떠나간 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하예정은 비꼬며 말했다.

“당신 남편은 우리 언니가 버린 남자야. 우리 언니가 눈이 먼 것도 아니고 다시 버린 남자한테 꼬리를 치겠어? 혹시 우리 언니한테서 빼앗아 간 인간쓰레기가 너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거야?”

“네 언니는 오빠랑 이미 이혼했잖아. 나와 오빠는 어제 혼인신고를 했고, 이제 우리는 부부야. 네 언니는 이젠 오빠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나 몰래 만나는 건 무슨 뜻이야? 네 언니, 나한테 복수하려고 일부러 다이어트하여 오빠를 다시 유혹하려는 건 아니겠지?”

“어머, 넌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우리 언니가 그렇게 할만 한 가치는 조금도 없어. 너는 모든 사람이 너처럼 남이 버린 남자를 보물처럼 여기는 줄 알아? 주형인이 먼저 바람을 피운 건 따로 치고, 설사 그 인간쓰레기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해도 이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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