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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못 믿겠다면 돌아가서 네 남편한테 물어봐. 우리 언니한테 따지러 오지 말고. 네 남편이 우리 언니를 찾아온 거지, 우리 언니가 네 남편을 찾아간 게 아니잖아? 잘 생각해 봐.”

하예정은 참지 못하고 서현주에게 한마디 했다.

“그래, 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돌아가서 네 남편의 다리를 분질러버려. 그러면 네 곁에 있을 수밖에 없을 거야.”

“하예진, 너 이사 가. 시어머니 모르게 멀리 이사가. 그러면 오빠도 다시는 널 찾지 못할 거야.”

서현주는 하예진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

지금 그녀가 가장 질투하는 사람은 얼굴도 자기보다 예쁘지 않고, 젊지도 않지만, 뜻밖에도 전씨 집안의 큰 도련님과 결혼하게 된 하예정이다.

‘팔자가 너무 좋은 거 아니야? 전씨 집안의 도련님은 하예정의 뭘 보고 결혼했는지 도통 모르겠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서현주뿐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하예정이 어떻게 전 대표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으로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예진이 대답하기도 전에 하예정은 화가 나서 반박했다.

“왜 우리 언니가 이사 가야 하는 건데? 가도 네가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주형인이 우리 언니를 찾아올까 봐 두렵다며? 그럼, 너희들이 멀리 이사 가서 관성을 떠나면 되잖아? 그러면 주형인도 찾아오지 못할 거고. 그리고 서현주, 내가 하나 알려줄게. 자기 남자를 단속 못 하고 밖의 유혹이 너무 크다고 탓하지 마. 이건 너 같은 제삼자들이 본처한테 가장 하기 좋아하는 말이잖아? 알아들었으면 어서 꺼져, 널 보면 소금을 뿌리고 싶어지니까.”

하예정은 힘껏 문을 닫고는 하예진에게 말했다.

“언니, 그 인간쓰레기랑 이혼하길 잘했어. 안 그러면 이런 눈먼 여자들이 언제 찾아올지 몰라 마음만 썩혔겠어.”

“우리도 서현주에게 화낼 필요 없어. 우리가 화낼수록 서현주는 내가 아직 주형인에게 마음이 남아있다고 생각할 거야. 그러면 승자의 우월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 거들먹거릴지 몰라.”

하예진은 이제 평온한 마음으로 이 쓰레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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