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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심효진이 웃었다.

“이게 바로 내가 아는 하예정이지.”

그녀는 차를 세우고 하예정과 함께 진열대를 꺼내 진열했다.

“태윤 씨가 너를 시끄럽게 하지 않았어?”

심효진이 관심하며 물었다.

먼지떨이로 책장 우의 먼지를 털던 하예정이 친구의 말에 대답했다.

“그의 성격으로 정말 나를 며칠 동안이나 가만둘 수 있을 것 같아?”

“아니.”

심효진이 다시 말했다.

“처음처럼 너를 기절시키고, 집에 감금하려 하지 않는다면 좀 봐줘. 태윤 씨도 너를 잃을까 봐 무서워서 그런 거야 .”

하예정은 대답이 없었다.

그녀가 감정에 관해 이야기할 마음이 없는 것을 보고, 심효진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드디어 문을 열었구나.”

문 어구에서 하예정이 가장 싫어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곧이어 하 씨 영감이 한 무리 아들 손주들을 데리고 빙그레 웃으며 서점 안으로 들어왔다.

“예정아.”

마치 금산을 보는 것처럼 하씨 영감의 쭈글쭈글한 얼굴에 활짝 웃음을 띠었고 희뿌연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셋째 아들 집 딸이 이렇게 좋은 팔자일 줄은 몰랐다. 집안 배경도 없이 자매가 서로 의지하면서 살더니 봉황이 될 줄이야.

갑부 전씨 가문이라니!

손자의 말에 의하면 억만장자라고 한다!

억만장자가 무슨 개념인지, 하 씨 영감은 계산기로도 그게 얼마나 많은 돈인지 계산이 안 되었다.

아들, 손자의 부추김에 하 씨 영감은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어 즉시 하예정에게 손 내밀려고 달려왔다. 아니, 손녀로 인정하려고 왔다.

물론, 돈을 받아내면 더 좋고...

지금 하예정의 손가락 틈으로 새어 나오는 돈으로도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돈이 없어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지명아, 지문아, 내가 예정에게 가져온 고향 특산물들을 들여오거라.”

하 씨 영감은 웃으며 손자들에게 분부하고 나서 다시 하예정에게 말했다.

“예정아, 할아버지가 우리 고향 특산물들을 가져왔다. 너의 부모가 살아있을 때 아주 좋아하던 거니 꺼리지 말어.”

하예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주형인이 어젯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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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곽한이
참 어이가 없네요? 딸랑 1페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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