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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할머니는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힘내! 할미는 마음속으로 너를 지지하마!”

“할머니, 진심으로 지지하시는 거 맞아요?”

할머니는 눈빛을 반짝이며 되물었다.

“당연하지, 내가 언제 진심이 아닐 때가 있었냐?”

“제가 예전에 절대 예정이를 먼저 찾는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한적이...”

“그 말은 네가 다시 꺼내지 않았으면 할미는 진작 잊었어. 그나저나, 네가 입 밖에 낸 말을 번복한 지가 한두 번이냐? 그러니 또 한 번 번복하는 일을 하여도 괜찮을 거야! 신경 쓸 필요 없어!”

“...”

‘정말 내 친할머니 맞아...’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며, 할머니께서 자신이 몰랐던 예전의 일들을 꺼내시는 걸 들으며 그는 할머니가 왜 계속 자신과 하예정을 결혼시키려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첫째는 할아버지의 임종 전의 부탁 때문이고, 두 번째는 그 이름도 모르는 무당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의 전태윤은 그 무당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만약 그가 하예정과 사랑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그 무당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한편.

언니를 따라 전태윤의 별장을 떠난 하예정은 먼저 발렌시아 아파트로 돌아갔다. 그녀는 자신의 물건들을 모두 정리하여 가져갈지 생각하다가, 결국 갈아 입을 옷 몇 벌만 챙겨 언니의 월세방으로 갔다.

집에 있는 애완동물들은 데려가지 않고 숙희 아주머니한테 전화하여 전태윤이 선물한 것이니 그에게 도로 돌려주라고 부탁했다.

숙희 아주머니가 애완동물들을 안고 전태윤을 찾아가자, 그는 잘 먹어 포동포동한 애완동물들을 보며 잠시 침묵에 잠겼다.

“...예정이가 잠시 돌볼 시간이 없다고 하니 아주머니가 대신 돌봐줘요. 아주머니는 얘네들과 함께 있은 시간이 오래되니, 예정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쭉 돌봐주세요. 그리고 베란다에 있는 화초들도 대신 잘 보살펴 줘요. 예정이가 가장 좋아하던 거예요.”

숙희 아주머니는 공손하게 답했다.

아주머니가 애완동물들을 데리고 떠나는 모습을 보며 전태윤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봄이 너무 많이 먹이지 말아요, 지금은 살이 쪄 찐빵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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