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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주형인, 너 혹시 고객들한테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 대체 뭘 한 거야?”

주형인이 회사를 대신해 많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회사에 적지 않은 돈을 벌어다 주었다. 게다가 졸업하자마자 유진 테크에 들어와 지금까지 일해온지라 대표는 고참인 그에게 믿음이 아주 두터웠다.

회사의 수많은 사장 중에 주형인이 가장 어렸지만 회사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어 사장 자리에 앉게 되었다. 임원들은 질투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히 뭐라 할 수도 없었다.

대표가 주형인을 어찌나 중히 여기는지 시간이 없어 초대받은 비즈니스 파티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주형인을 대신 참석하게 했다. 더 많은 걸 보고 배운다면 회사를 위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으니까.

주형인도 그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파티에 참석한 후로 정말로 많은 계약을 체결했다. 그랬던 그였는데 이젠 주형인의 주문이라면 전부 취소하거나 협력을 멈추려 했다. 다른 고객들도 마음을 바꾸긴 했지만 주형인이 담당하는 고객들이 번복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대표님, 전 아무 잘못도 한 게 없어요. 늘 고객님들을 깍듯이 모셨는데 잘못이라니요.”

주형인이 계속하여 설명했다.

“제가 다시 고객들을 찾아가서 얘기해볼게요. 최대한 다시 주문하게 해서 회사의 손해를 줄이도록 할게요.”

“이 얘기만 벌써 몇 번째야! 아무런 효과도 없잖아. 유진 테크가 지금까지 오면서 이런 위기는 처음이야. 공장 직원들도 곧 휴가에 들어가는데 아직도 주문을 받지 못한다면 연후에 작업할 필요도 없어! 주형인, 잘 생각해 봐. 잘못을 저지른 게 있는지 없는지. 지금 회사 돌아가는 거 보면 누군가 일부러 억압을 주는 게 분명해. 예전부터 전씨 그룹의 한 계열사와 경쟁했었는데 이젠 그 계열사가 우리 주문까지 싹 다 빼앗아갔어.”

대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요즘 취소된 주문 건을 다시 만회하느라 주형인뿐만 아니라 대표도 애를 먹긴 마찬가지였다.

분명 누군가 일부러 그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누군지는 알 수가 없었다.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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