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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두 모녀가 도망치려던 그때 경찰이 도착했다.

“저 사람들 잡아!”

노동명의 분부에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가 두 모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대표님이 신고하셨습니까? 무슨 일인데요? 엄청 시끌벅적했었던 모양이네요.”

파출소 경찰들도 노동명을 알고 있었다.

하긴, 노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이 전에 껌 좀 씹어봤었지.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고작 몇 년 사이에 노씨 그룹을 관성의 대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고 몸값이 수조 원까지 높아졌다. 하여 이 일대에 노동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관성의 상업계에 노동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 사람들이 회사 앞에서 우리 직원을 이 꼴로 만들어버렸어요.”

노동명은 경찰에게 하예진의 너덜너덜해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잡아당겼다. 그녀의 모습에 경찰들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여자들끼리 싸웠는데 저렇게 됐다고?’

그들은 너덜너덜해진 하예진과 주씨 가문 모녀를 번갈아 보았다. 김은희의 상태는 그나마 양호했다. 나이가 있어 밀쳐버린 것 외에는 별로 손을 대지 않았고 주서인만 냅다 내리쳤다. 그 바람에 주서인의 꼴이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누가 이기고 졌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찰은 결과가 어떻든지 옳고 그름만 따졌다.

“경찰관님, 이건 우리 집안일이에요. 이 여자는 저의 동서인데 별것도 아닌 일 때문에 갈등이 좀 있어서요.”

주서인이 황급히 해명했다. 만에 하나 구속이라도 되어 회사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

요즘 회사에서 일이 잘 풀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만두기에는 아까운 일자리였다.

“저는 얘 시어머니예요. 정말 집안일 때문에 잠깐 싸웠을 뿐이에요. 경찰관님, 제발 믿어주세요.”

지금 이 순간 김은희도 겁에 질린 건 마찬가지였다. 혹시라도 경찰에 잡혀갈까 너무도 두려웠다.

구정을 보내려고 도시로 왔는데 결국 경찰서에서 설을 보냈다는 소식이 고향에 전해지기라도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닌단 말인가.

“전 이미 이혼해서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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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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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이
내일이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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