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1화

“내가 어떻게 이 자료들을 구했는지는 신경 쓰지 마. 네가 리베이트 받은 일을 너희 대표님께 알리면 어떻게 될까? 계속 유진 테크에 남아서 사장직을 맡을 것 같아?”

하예정은 주형인이 리베이트를 받은 증거를 다 보여주지 말고 일단 말로만 겁주라고 언니한테 얘기했었다.

하예진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주형인을 겁줄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여 그녀는 전태윤의 친구가 수집한 증거 자료들을 전부 한 부씩 복사했다.

주형인이 미쳐 날뛴다고 해도 그녀는 증거 자료를 계속 더 복사할 수 있다.

그의 약점을 잡고 밥줄을 위협해야만 그나마 고개를 숙이고 아내와 이혼 상의를 잘할 것이다.

그녀는 전태윤이 소정남에게 유진 테크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는 걸 미처 몰랐다. 주형인과 서현주를 기다리는 것은 직장에서 잘리는 일뿐이다.

주형인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는 하예진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하예진은 전에 유진 테크에서 근무하며 재무 총괄 담당 직까지 올라갔었다. 당시 그녀는 주형인보다 훨씬 뛰어났다.

주형인은 자신이 하예진보다 못하다는 압박감에 자존심이 타격을 입어 그녀에게 청혼했었다.

두 사람은 알고 지낸 지 십여 년이 됐고 연애도 몇 년 동안 한지라 하예진은 늘 서로의 감정이 두텁다고 여겼었다.

그녀도 결혼할 준비를 하고 있어 주형인이 청혼했을 때 흔쾌히 허락했고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주형인과 시댁 모두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주형인은 전보다도 더 자상해졌고 드디어 결혼 후 하예진을 사직시키고 집에서 임신 준비나 하게 했다.

그녀가 임신에 성공했을 때 주형인도 아이를 향한 기대감이 무척 컸었다. 한편 회사에서도 하예진과 비교당할 일이 없어져 스트레스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대표님에게 점점 잘 보여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올랐다.

하여 오늘의 사장직까지 오른 것이다.

다만 하예진은 그의 아내, 주우빈의 엄마로 거듭나 종일 아이를 돌보며 가정에만 충실하다 보니 예전 동료들과도 연락이 뜸해지고 점차 사회와 단절되었다.

수유 기간에는 아들을 위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재은
읽다보니 너무 지루 하네요 주인공 개인사가 계속 반복되고 이혼 과정도 중복중복 진도는 언제 나갈지 그만 보고 싶네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