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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주형인은 밖에서 기다리며 줄곧 가게 안을 지켜봤다. 하예진이 갑자기 대노하며 서현주를 때릴까 봐 가슴을 졸였다.

그러던 중 서현주가 걸어 나오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주형인은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현주야, 그 여자 너한테 손댔어?”

서현주가 얼굴을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좀 전에 뺨을 친 것 말곤 형인 씨가 나가고 더 손대지 않았어요.”

주형인도 하예진에게 뺨을 한 대 얻어맞았다.

그는 속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현주야, 앞으론 그 여자 두 번 다시 너에게 손대지 못하게 할게.”

그가 계속 질문을 이어갔다.

“너랑 무슨 얘기 했어?”

서현주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둘은 인파가 붐비는 길옆에 서 있었지만 그들을 신경 쓰는 사람은 딱히 없었다.

서현주는 관심 어린 주형인의 눈빛을 쳐다보며 되물었다.

“형인 씨는 날 속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죠?”

“당연하지. 나 예진이랑 이혼하는 것도 다 널 속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잖아!”

주형인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현주야, 그 여자가 널 욕했어? 내가 들어가서 따져 물을게.”

“아니요.”

서현주는 이제 곧 가게로 들어가는 주형인을 잡아당기며 가볍게 말했다.

“형인 씨, 난 우빈의 새엄마 안 하고 싶어요.”

주형인이 고개 돌려 그녀를 쳐다봤다.

“우빈이 귀엽다며? 아이가 엄청 사랑스럽다고 했잖아, 나랑 함께 우빈이 키우기로 했잖아.”

주형인은 언성이 살짝 높아져 사람들의 이목을 끌까 봐 곧장 소리를 낮췄다.

“현주야, 나도 알아. 결혼도 못 해본 네가 새엄마가 되는 건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하지만 우빈이는 내 아들이고 우리 가문의 핏줄이라 반드시 주씨 일가에 남아있어야 해. 걱정 마. 이혼하면 우빈이를 본가에 보내서 엄마, 아빠더러 키우라고 할 거야. 우리 부모님들도 다 허락하셨어. 절대 우리 둘에게 영향 끼치지 않아. 우린 여전히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면 돼.”

서현주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내가 아이를 못 낳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도 내 자식이 생길 거예요. 그때 되면 당연히 제 새끼가 더 예쁘고 편애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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