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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주형인은 한참 침묵하다가 말을 이었다.

“예진아, 내가 재산을 너에게 나눠주면 너 정말 그 증거 자료들 나 돌려줄 거야? 우리 대표님께 일러바치지 않겠다고 맹세할 수 있어?”

“내가 받아야 할 부분만 받는다면 절대 널 향한 그 어떤 보복도 하지 않아. 약속해.”

다만 하예정과 전태윤이 어떻게 나올지는 그녀도 장담하지 못한다.

주형인은 또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재산분할 조건은 네 뜻대로 해줄게. 하지만 우빈의 양육권은 너 못 줘. 우빈이는 우리 주씨 가문의 혈육이야. 엄마, 아빠가 우빈이를 엄청 중히 여긴다고. 나 절대 아이 양육권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주형인은 양육권까지 그녀에게 뺏겼다가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께 욕바가지를 들을까 두려웠다.

게다가 어찌 됐든 우빈이는 그의 하나뿐인 아들이기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

하예진은 마시다 남긴 주스를 그의 얼굴에 뿌렸다.

“주형인, 뻔뻔스럽게 지금 나랑 우빈의 양육권을 뺏으려 해? 주씨 가문의 혈육? 네 부모님이 우빈이를 중히 여겨? 그 사람들 우빈이를 어떻게 대했는지 몰라서 물어? 애가 아직도 툭하면 울어. 얼굴에 멍 자국도 없어지지 않았어. 대체 너희 집안은 아이한테 얼마나 더 상처를 줘야 만족해? 우빈이가 너희 가족들한테 괴롭힘을 당해서 죽어야 만족하겠어?”

주형인은 갑작스러운 주스 세례에 더없이 초라해졌다.

그녀의 행동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를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서현주가 재빨리 티슈로 그의 얼굴에 묻은 주스를 닦아주더니 하예진을 째려봤다.

“서로 좋게 얘기하자더니 왜 주스를 뿌려? 양복까지 더러워졌잖아. 인제 어떡할래? 당신이 배상할 수 있어?”

“이봐 서현주 씨,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돼?”

하예진이 비난 조로 쏘아붙였다.

“나랑 주형인 이혼 절차 밟기 전까진 이 사람 아직 내 법적 남편이야. 이 사람 것이 곧 내 것이라고. 대체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배상을 요구해? 네가 뭐라도 된 것 같아?”

서현주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현주야.”

주형인이 다정하게 말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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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07543
아들을 사랑한다는 놈이 바람을 피우고 마누라를 무시하나? 천하의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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