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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멀리해. 남편이 속이 좁아서 네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 걸 못 보겠어. 김진우가 일방적으로 너한테 매달려도 질투 난단 말이야.”

전에도 질투했었지만 그때는 죽어도 인정하지 않았다. 만약 그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녀가 누구와 함께 있든 상관이 없었다. 그녀에게 마음을 준 이후로 화도 났고 이성을 잃는 행동까지 보여줬다.

“진우가 오면 쫓아내겠지만 그렇다고 다리를 분질러서 못 오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전태윤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다시는 널 찾아오지 못 하게 할게.”

“뭘 어떻게 하려고요?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해선 안 돼요.”

전태윤은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걱정하지 마. 네가 있은 후로 난 절대 어리석은 짓 같은 거 안 해.”

그녀와 여생을 함께 보내야 하니 말이다.

그는 벌써 김씨 그룹과의 거래를 끊기 시작했고 김씨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마저 중간에서 가로챘다. 그러면 김씨 그룹에서도 전씨 그룹이 일부러 그러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전태윤은 김씨 그룹의 대표가 직접 찾아와 그 이유를 따져 묻길 기다렸다.

하예정이 김진우를 말릴 수는 없어도 김진우의 부모는 그를 말릴 수 있지 않겠는가?

“효진이를 봐서라도 너무 심하게 하진 말아요.”

심효진 얘기에 전태윤이 자연스럽게 물었다.

“효진 씨는 왜 김진우를 말리지 않았대요?”

‘설마 효진 씨도 사촌 동생을 도와주려는 건가?’

“효진이 열이 나서 병원에 갔어요. 지금 가게에 없어요.”

하예정은 그제야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설마 효진이가 진우를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효진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진우가 마음을 접길 얼마나 바라는데요.”

심효진의 절친으로서 그녀는 누구보다 심효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심효진은 하예정이 김진우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김진우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결과는 달라질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김진우가 계속 일방적으로 좋아한다면 나중에 상처받는 사람도 김진우일 것이다.

심효진은 김진우의 사촌 누나라 당연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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