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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지금은 일단 우빈이를 위해 임씨 일가에 찾아가 죄를 물어야 한다.

정체를 숨긴 일은 아직 좀 더 시간을 끌 수 있다. 그는 이제 곧 A시에 가서 예준성과 모연정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하루라도 미룰 수만 있다면 계속 더 미뤄야 한다.

다만 성소현의 엄마와 마주치기 전에는 꼭 하예정에게 이실직고해야 한다.

부디... 그녀가 너무 흥분하지 말기를.

전태윤은 애초에 그녀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잘 알지도 못해 신분을 숨기고 일단 성품을 관찰해보기로 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신분이 신분인지라 가까이 다가오는 여자들이 돈을 넘본 것인지 진짜 그를 알기 위해서인지 구분할 수 없었으니까!

어느덧 하예정의 성품과 처사 능력,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독립적인 모습까지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전태윤은 언제부터인가 그녀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한편 성소현은 하예정과 통화를 마친 후 바로 가정부에게 분부했다.

“아줌마, 영양제 좀 준비해주세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거로요. 누구 선물해줘야 해요.”

보영 아줌마가 물었다.

“네, 아가씨. 실례지만 그 아이 몇 살쯤 되나요?”

“두 살 좀 넘을 거예요.”

“두 살짜리 아기는 별일 없으면 영양제 안 먹는 게 좋아요.”

보영 아줌마가 그녀를 일깨워주었다.

성소현은 아직 미혼이라 당연히 이 방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여 미리 일깨워주는 것도 가정부의 직책이라고 여겼다.

아가씨가 괜히 선물을 잘못 건넸다가 돌아와서 원망을 늘여놓으면 안 되니까.

“전혀 먹으면 안 되나요?”

그도 그럴 것이 주우빈은 워낙 건강하여 영양제가 딱히 필요해 보이진 않았다.

“굳이 먹어야 한다면 칼슘 보충제 종류가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이 댁엔 없어요.”

큰 도련님은 결혼식을 올리긴 했지만 와이프를 너무 사랑하다 보니 아직 신혼생활을 즐기느라 아이를 갖지 않았다. 둘째 도련님과 아가씨도 아직 싱글이다 보니 이 집안엔 영유아용 영양제가 없다.

“됐어요, 그럼 아이들 영양제 말고 보양식으로 아무거나 준비해주세요. 예진 언니네 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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