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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따르릉...”

소지훈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은 그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태윤 씨, 미안해서 어쩌죠?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아요.”

전태윤도 황급히 일어났다.

“정남아, 형 대신 태윤 씨한테 잘 대접해.”

소지훈은 동생에게 당부한 후 바로 저택을 나섰다.

소지훈도 없는데 그 저택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전태윤은 소정남과 함께 소정남의 집으로 향했다. 그의 집에 가자 소정남의 어머니는 혼기가 꽉 찬 아들이 아직 여자친구도 없다면서 온 저녁 전태윤에게 하소연했다.

전태윤은 겨우 그 집에서 나오며 소정남에게 말했다.

“다음에 어머님이 집에 계시면 나한테 집에 가자고 하지 마.”

그러자 소정남이 피식 웃었다.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효진 씨랑 소개팅한 건 어떻게 됐어? 가족들한테 얘기 안 했어?”

“지훈 형만 알고 있고 다른 가족들은 몰라. 아직 친해지지도 못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찾아가면 효진 씨가 얼마나 놀라겠어.”

전태윤이 동정 어린 눈빛으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마음에 들면 노력해봐. 이참에 솔로 탈출하면 좋잖아.”

“솔로 탈출하면 또 애나 낳으라고 닦달하실 거야. 애 하나 낳으면 둘째 셋째를 낳으라고 할 게 뻔해. 어른들은 항상 다그치시잖아.”

소정남은 그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부모님이 조용해지실 거라고 전혀 믿지 않았다. 전태윤을 보면 모르겠는가? 전태윤이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하예정과 결혼한 후에도 할머니는 빨리 아이를 낳으라고 다그치시는 것을.

“효진 씨 내 스타일이긴 한데 성격이 너무 직설적이야. 가끔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

사실 이건 다 문제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소정남은 심효진 같은 이런 성격의 여자를 좋아하니까.

“그럼 네가 더 적극적으로 하면 되지.”

소정남과 심효진이 서로를 마음에 들어 했다는 사실에 전태윤은 너무도 뿌듯했고 직접 주선해준 보람을 느꼈다.

소정남은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정남의 배웅을 받으며 전태윤은 경호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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