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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전태윤은 일반 SUV를 타고 관성중학교를 떠나 늘 가던 곳에 도착한 후 경호원에게 이 차를 맡기고는 그의 전용 롤스로이스에 올라탔다.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그는 박 집사에게 전화해 어린이 안전 의자를 보내오라고 분부했다.

성소현은 또다시 그의 회사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가 가는 길을 막진 않았다.

그녀는 묵묵히 제자리에 서서 그의 전용차가 회사 안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봤다.

성소현은 전태윤을 향한 마음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앞으론 더이상 보러 오지 말자.’

전태윤이 낀 반지가 기혼이 아니라 그녀를 마음 접게 하기 위해서라면 모를까, 그땐 아마 또다시 그에게 대시할 것이다.

전씨 그룹의 대문은 전태윤의 전용차가 회사로 들어가자 곧바로 굳게 닫혔다.

성소현은 롤스로이스가 눈앞에서 사라진 후에도 한참 서 있다가 쓸쓸하게 제 차로 돌아갔다.

그녀는 또 한참 넋 놓고 있다가 차에 시동을 걸었다. 천천히 시동을 걸더니 갑자기 속도를 올려 도로를 질주했다.

성소현은 기분이 나쁠 때마다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2시간 후, 그녀의 차가 하예정의 가게 앞에 도착했다.

인기척을 들은 심효진이 안에서 나오자 성소현도 마침 차에서 내렸다. 심효진은 반갑게 웃으며 그녀를 맞아주었다.

“어머, 소현 씨.”

성소현은 2시간 쇼핑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심효진을 본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효진 씨, 마침 잘 왔네요. 이것 좀 도와줘요. 물건을 너무 많이 사서 뒷좌석이 꽉 찼어요. 물건 좀 옮겨줄래요?”

심효진이 그녀의 차를 힐긋 보더니 입이 쩍 벌어졌다.

“소현 씨, 뭘 이렇게 많이 샀어요?”

“눈에 보이는 대로 다 샀어요. 뭐가 뭔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먹고 놀고 입고, 그냥 다 들어있을 거예요.”

성소현은 한바탕 화끈하게 쇼핑했다.

심효진이 하예정을 불러오자 그녀도 마찬가지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어서 성소현의 리드 하에 세 여자는 차 안의 모든 물건을 가게로 옮겼다.

“장난감은 우빈이 거예요.”

성소현은 다른 물건은 몰라도 장난감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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