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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아 참.”

하예정이 문득 반려동물을 떠올리며 전태윤에게 물었다.

“봄이랑 애들은 어떡하죠? 함께 데려가요?”

“봄이?”

전태윤의 눈빛이 확 어두워졌다.

‘봄이는 또 누구야?’

“태윤 씨가 준 반려견 말이에요. 내가 봄이라고 이름 지어줬어요.”

그제야 전태윤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강아지였네. 난 또 그새 라이벌이라도 한 명 더 생긴 줄 알았네.’

“예정아, 너 불편하면 봄이 가게에 남겨둬. 내가 퇴근하고 우리 집으로 데려갈게. 내일 다시 데려오면 되잖아. 우리 집에도 반려동물 있으니 내가 잘 챙길게. 걱정하지 마.”

하예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봄이는 가게에 둘게.”

그녀는 심효진을 안으며 칭찬을 남발했다.

“효진아, 나한텐 역시 네가 최고야!”

심효진이 그녀를 가볍게 밀치며 웃었다.

“뭘 새삼스럽게. 우리가 알고 지낸 지가 몇 년인데. 얼른 가봐. 태윤 씨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하예정은 그제야 시름 놓고 전태윤과 함께 나갔다.

“예정아, 네 차는 여기 둬. 내일 아침 내가 바래다줄게.”

전태윤은 차 문을 열고 주우빈을 차에 앉히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죠 그럼.”

하예정도 흔쾌히 동의했다. 어차피 그의 차는 7인승 미니밴이라 실내가 넓고 편안했다.

전태윤의 차에 어린이 안전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하예정은 조카를 앉고 뒷좌석에 앉았다.

전태윤도 더 말리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내일 무조건 박 집사에게 분부하여 어린이 안전 의자를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되면 다음부터 우빈이는 단독으로 어린이 안전 의자에 앉고 하예정은 그의 곁에 앉을 수 있으니까.

그들 부부는 주우빈을 데리고 곧게 노씨 그룹으로 향했다.

노씨 그룹에 도착하자 마침 퇴근 시간대라 직원들로 붐볐다.

몇 분 기다린 후에야 하예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예정이 미리 마중 오겠다고 문자를 보낸 덕에 하예진은 퇴근하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다만 아침에 강제로 다섯 바퀴 달린 탓인지 두 다리가 아직도 후들거렸다.

줄곧 운동하지 않다가 갑자기 강제로 다섯 바퀴나 달리자 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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