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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진우 도련님, 안녕하세요."

주형인은 오른손을 내밀어 김진우와 악수했다.

주형인과 악수한 김진우가 말했다.

"주 사장님 이름이 어쩐지 익숙한데요."

어쩐지 주형인이라는 이름이 그는 귀에 익었다.

주형인은 조금 놀라 대답했다.

"도련님께서 제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으시다고요?"

이 업계에서 어느새 이렇게 유명해졌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김씨 가문 도련님이 그의 이름을 다 들어본 적이 있다니.

김진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확실히 조금 익숙하네요. 아마 누군가가 주 사장님의 이름을 말씀하는 걸 들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은 본 적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만나네요."

주형인은 얼른 자신의 명함을 꺼내 김진우에게 건네더니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 않습니까? 이건 제 명함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진우는 주형인의 명함을 받은 뒤 흘깃 보고는 챙겨 넣었다.

그는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서현주를 흘깃 쳐다봤다. 비록 매혹적인 여자이긴 했지만 김진우는 그저 한번 흘깃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김진우의 눈에 제일 좋은 여자는 바로 그의 예정 누나밖에 없었다.

하예정 말고 다른 사람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몇 사람은 김진우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다들 술을 마시며 기쁘게 일 이야기를 이어갔다.

…...

아이의 분유와 기저귀를 산 하예진은 아기용품점에서 나왔다. 분유는 아이 유모차에 놨지만 기저귀는 하도 많아 놓을 수가 없었다.

점원이 다섯 개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고 하니 그녀는 다섯 개를 샀고 서비스로 온 하나까지 총 여섯 개나 샀다.

아기 유모차는 화물차가 아니라 그렇게 많은 기저귀를 놓을 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하예진은 다시 한번 주형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주형인은 받지 않았다.

하예진은 또 여러 번 다시 걸었고, 여섯 번째가 되어서야 통화는 연결됐다.

"하예진, 또 왜? 나 바쁜 거 몰라? 넌 내가 무슨 시장 바닥에 있는 줄 알아? 아무 때나 다 전화 받을 수 있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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