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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4화

그 후 정군호는 불만이 쌓여도 감히 아내를 속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행히 정군호 아들딸이 그에게 몰래 용돈을 조금씩 건네주었기에 그나마 넉넉하게 살 수 있었다.

이은화는 아들딸의 효도하는 행위를 해 관해 끼어들지 않았다.

물론 정군호가 감히 밖에서 바람을 피운다면 이은화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은화는 일찍이 남편에게 만약 바람을 피우게 되면 반드시 그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정군호 또한 아내가 말하면 말한 대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여자가 그에게 매달렸지만, 그는 감히 그 여자들에게 가까이조차 가지 못했다.

“돈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야.”

이은화가 엄숙하게 타일렀다.

이윤정은 더는 불평하지 못했다.

잠시 후 이윤정은 또 입을 열었다.

“엄마, 제가 잘못했다고 해도 언니는 제 카드를 정지시키면 안 돼요. 그럴 자격이 있기나 해요? 언니는 아직 가주 자리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저한테 이렇게 대하면 앞으로 가주 자리에 오르게 되면 제가 살길이 있겠어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 곁에서 자랐잖아요. 엄마가 저에 대한 사랑도 저는 모두 느낄 수 있거든요.”

“저는 줄곧 저를 이씨 가문 사람이엇고 친아버지가 한 나쁜 짓도 저는 몰랐단 말이에요. 저는 정말 죄 없는 사람이에요. 어머니께서도 말씀하셨죠. 제가 영원히 이씨 가문의 자식이라고요. 그런데 엄마가 출장 가신 지 겨우 보름 만에 저를 괴롭히고 제 카드도 정지시켰어요. 만약 앞으로 언니가 가주 자리에 오르게 되면 저는 어떻게 살아가요?”

“네 명의로 된 재산으로는 부족했던 거야? 용돈이 모자라서 이래?”

이은화가 담담하게 물었다.

이윤정이 지금 쓰고 있는 용돈은 하루 100만 원 한도의 카드가 아닌 이은화가 따로 이윤정에게 준, 이윤정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신용카드였다.

“제 명의로 된 재산은 별로 없는걸요. 겨우 집 몇 채에 차 두 세대, 그리고 상가 두 집뿐이에요. 적금도 겨우 10자리밖에 안 되는걸요.”

그녀의 적금은 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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