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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1화

그때 이은화는 이윤정이 그녀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 단지 이윤정을 수년간 키웠지만, 여전히 이은화의 뜻대로 우수하지 못했기에 비서를 급하게 이윤정에게 배정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을 뿐이다.

다행히도 배정해 주지 않았다.

아니면 이윤미의 특별 비서를 다시 뽑아서 배양해야 했다.

이런 특별한 비서 한 명을 양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씨 가문은 후계자를 결정한 뒤 특별 비서를 양성하여 다음 후계자가 임명되기까지 종종 십여 년, 심지어 2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적합한 사람을 고르는 것도 매우 어려웠다.

특별 비서를 고르려면 일단 능력이 강해야 하고 또 충성심이 강한 사람이어야 특별 비서의 조건에 적합하다.

“알겠습니다.”

공 비서는 곧 방에서 나왔다.

그는 오래 머물지 않았다. 또 남성이기도 했고 친구를 만나러 온 듯한 인상을 주었기에 누구의 눈길도 끌지 않았다.

공 비서가 관성 호텔을 떠난 뒤에야 경호원은 공 비서가 왔었다는 사실을 이은화에게 알려주었다.

이은화는 그녀가 공 비서에게 새 번호를 사달라고 부탁한 것이 이렇게 빨리 조사를 받은 것을 알고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한참 뒤에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그럼 취소하라고 해. 관성은 역시 능력이 강한 사람이 많군.”

이은화가 쉽게 비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잠시 후 이은화는 경호원에게 물었다.

“여운별 씨가 무슨 움직임이 있었어? 여씨 가문의 별장도 못 들어간 거 아니야?”

여운별은 성질이 더러운 것 외에는 정말 아무런 쓸모가 없었지만 그런 쓸모없는 사람만이 소식을 알아봐 줄 수 있었다.

지금 관성에서 감히 위험을 무릅쓰고 이은화를 도우려고 하는 사람은 오직 여운별뿐이었다. 여운별은 하예정과 여운초를 무척 싫어했고 하예정 일행이 불행하게 지내는 것을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여 이은화는 여운별을 찾을 수밖에 없다.

경호원이 대답했다.

“둘째 아가씨는 두 고모의 셋방에 가셨고 지금도 그곳에 있어요. 그리고 둘째 아가씨는 지금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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