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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5화

“너를 위해 만든 목걸이 같구나. 내 딸은 뭘 해도 예뻐.”

“엄마, 새로운 목걸이를 받았으니 그에 맞는 옷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이은화가 미소를 지었다.

“너의 옷방에 태그도 떼지 않은 새 옷들이 걸려있던데, 한 번도 안 입은 옷이 너무 많더구나.”

이은화는 은행 카드를 꺼내 이윤정에게 건넸다.

“사고 싶은 건 다 사도 되니까 속상해하지 말렴.”

카드를 건네받은 이윤정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역시 엄마가 최고예요!”

이은화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넌 내가 업어 키운 아이야.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엄마한테는 내 친자식이나 다름없어. 사실 윤미보다 너한테 더 잘해주잖니.”

“하지만 엄마는 윤미가 날 회사에서 내쫓을 때도 가만히 있었잖아요.”

이은화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는 입을 열었다.

“윤정아, 엄마는 너한테 친아버지의 성으로 고치라고 강요하지 않았어. 널 이씨 가문의 사람으로 남겨둔 걸 고맙게 생각하고 다른 건 더 욕심내지 말 거라. 네 친아버지가 욕심내지 않았다면 윤미는 지금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야. 네가 내 딸이 받아야 할 사랑을 전부 앗아갔지만 지금은 윤미를 되찾았고 그 당시에 넌 갓난아이였으니 네 탓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 곁에 두었단다. 또한 넌 20여 년 동안 내 딸로 살아왔잖니.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지만 너만큼은 내가 널 많이 예뻐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윤정은 겁에 질려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엄마, 죄송해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저는 엄마한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윤미의 것은 탐내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그럴 일 없을 거예요. 엄마가 사준 목걸이에 맞는 옷을 사러 가 볼 테니 엄마도 쉬세요. 저 이만 가볼게요.”

이은화가 고개를 끄덕이자 이윤정은 다급히 사무실을 나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탄 뒤에야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친자식처럼 생각하기는 무슨, 그깟 돈으로 날 떼어내려는 거면서... 윤미한테 새 차를 사줄 때는 몇억짜리 차를 사주면서 나한테는 고작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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