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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9화

정윤하는 소지훈을 데리고 집으로 걸어갔다.

정합 도장은 정하윤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지만 길을 가다가 많은 지인을 만날 수 있었다.

다들 정윤하가 잘생긴 남자와 함께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그녀의 남자 친구인 줄로 착각했다.

“정 코치님, 남자 친구세요? 정말 멋지네요.”

“윤하야, 남자 친구야? 정말 멋지네. 네 부모님이 네가 시집가지 못할까 봐 걱정하시길래 내가 네 부모님께 설득했었는데. 네가 예뻐서 시집 못 갈 리가 없다고 말이야.”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온 걸 보면 코치님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예요. 앞으로 딸이 시집 못 갈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네요.”

학생들의 부모님이나 정씨 가문의 이웃 아주머니들은 정윤하에게 인사를 하며 소지훈과 그녀의 관계를 물어보기도 했다.

정윤하는 서둘러 이웃 아주머니에게 해명했다.

“아주머니, 이분은 저의 아빠를 스승으로 모셔 무술을 배우려고 찾아오신 분이에요.”

아주머니가 이내 대답했다.

“그랬구나. 남자 친구인 줄 알았어.”

그 아주머니는 소지훈을 몇 번 쳐다보더니 정윤하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윤하야, 네 아버지에게 제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나는 다 알고 있어. 이 남자가 제일 멋지고 기품도 남다르게 느껴져.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해.”

아주머니가 정윤하에게 눈짓하자 정윤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주머니, 그런 거 아니에요.”

“나도 알아. 지금은 남녀 관계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그런 관계로 되면 얼마나 좋아. 아무튼, 좋은 남자 만나면 꼭 붙잡아야 해. 다른 사람한테 뺏기지 말고. 난 딸이 없지만, 우리 이웃들은 모두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왔어. 우린 항상 네 편을 들어줄 테니 꼭 기회를 잡아야 해.”

정윤하는 웃으며 다그쳤다.

“알겠어요. 알겠어요. 서두를게요. 아주머니, 저 먼저 이분을 모시고 아버지를 뵈러 갈게요.”

“얼른 가봐.”

정윤하는 다시 소지훈의 곁으로 돌아와 그와 함께 계속해서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걸어가면서 소지훈에게 말을 건넸다.

“저 아주머니는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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