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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8화

정윤하는 자신이 소지훈의 운명 여신인 줄 몰랐다.

소지훈은 정윤하에게만 설레는 감정을 품었고 또 그녀만이 그를 정상적인 남자로 만들 수 있었다.

소지훈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저도 방금 도착했어요.”

정윤하는 소지훈의 손에 가득 쥐어진 물건들을 보며 잔소리했다.

“뭘 이렇게 많이 샀어요?”

“스승님을 찾아뵙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후한 선물 정도는 준비해 드려야죠.”

정윤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빠가 받아줄 거라고 확신하세요? 가요, 우리 집이 여기와 아주 가까워요. 우리 집으로 가서 점심 드실 겸 우리 아버지를 만나보고 아저씨를 학생으로 받아주실지 물어봐요.”

“그러죠.”

정윤하는 소지훈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면서 말을 건넸다.

“아저씨, 전 대표님 결혼식 들러리로 참석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왜 바로 오셨어요?”

정윤하가 관성에서 돌아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다.

정윤하는 말하면서 소지훈을 도와 물건을 몇 개 들어주었다.

소지훈이 사 온 선물들을 본 정윤하가 말했다.

“귀한 선물을 이렇게 많이 사다니, 돈을 많이 쓰셨겠어요.”

고급 담배와 고급술, 그리고 유명 브랜드의 영양 제품들을 사 왔다.

물건이 많을 뿐만 아니라 매우 비싸 보였다.

소지훈이 회사 대표라는 생각에 정윤하는 또 물었다.

“아저씨와 같은 대표님들은 평소에 돈을 물 쓰듯 쓰죠?”

“돈을 벌었으면 써야죠. 게다가 제가 스승님께 드리는 선물인데 이 정도 성의는 보여야죠. 비싸도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윤하 씨가 전 대표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제가 심사숙고 끝에 여기로 왔어요. 사부님을 찾아뵙기도 하고 윤하 씨를 제 여자 파트너로 초대하여 전 대표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요. 내일 가도 늦지 않을 거예요.”

이것은 소지훈이 연성으로 오는 길에 생각해 둔 핑계였다.

정윤하가 떠나자 소지훈은 그녀가 그리워 미칠 지경이었다.

정윤하를 이틀 못 봤는데도 2년이나 못 본 것 같았다.

금방 설렘을 알고 그리움을 알아버린 소지훈은 결국 참지 못하고 바로 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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