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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0화

만약 정윤하가 소지훈에게 그런 마음이 없다면 소지후은 또 말할 필요도 없었다.

어쨌든 소지훈은 정윤하에게만 마음이 흔들리고 정윤하가 그에게 시집가야만 소지훈이 평생 홀로 살지 않아도 된다.

정윤하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저씨도 서둘러야 할걸요. 아저씨 부모님께서 엄청나게 걱정 하시겠어요.”

“저의 부모님께서는 아직 저에게 결혼을 재촉하지 않으셨지만, 저의 오빠들이 부모님께 결혼 재촉당하시거든요. 오빠들은 집에 돌아가면 잔소리를 들을까 봐 귀에 솜을 쑤셔 넣고 있어요.”

“오빠들의 요구가 너무 높거든요. 여자 친구를 소개해 주어 상대방을 만나면 상대방이 너무 연약하다고 싫어해요. 제 형제들은 싸움 실력이 강한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우리 아빠는 화가 나서 몽둥이로 오빠들을 때릴 정도예요.”

소지훈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윤하 씨 오빠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정상이라고 봐요. 윤하 씨 오빠들도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배웠으니 모두 무술을 배우는 여자들을 찾고 싶어 할 거예요. 윤하 씨는 무술 할 줄 아는 남자 친구를 찾고 싶죠?”

정윤하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본능적으로 무술 할 줄 아는 남자를 찾고 싶어 했죠. 하지만 생각해보니 평범한 사람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결혼 후 부부싸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배웠고 우리 도장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보니 소개팅 자리도 잘 안 들어와요. 상대방이 제가 무술을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결혼한 뒤로 제가 괴롭힐까 봐 걱정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소지훈이 이내 말을 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남자라면 고민할 필요조차 없어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결혼 후 가정 싸움하는 생각까지 하다니! 좋은 남자들 장가를 가면 모두 집에서 아내를 예뻐할 생각만 하거든요.”

“우리 관성의 전 대표님을 예로 들면 그분은 무술을 할 줄 알고 실력도 꽤 좋거든요. 그분 아내도 싸움 실력이 어느 정도 있지만 두 사람이 진정으로 겨룬다면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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